반응형

변두리 호텔의 똑똑한 생존법

2008년 9월 18일(목) 2:55 [한국일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변두리' 호텔들의 '낭중지추(囊中之錐ㆍ주머니 속에 든 송곳)' 활용 전략이 눈부시다. 이들 호텔은 인천 영종도와 김포공항, 서울 독산동 구로공단 등 외진 지역에 위치했지만, 숨어있는 장점을 십분 살리는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 호텔에 축구 하러 가자김포공항에서 5분 거리인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의 메이필드 호텔은 자녀들과 함께 숲속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푸른 잔디와 나무로 조성된 3만2,000여 평(10만5,785㎡) 규모의 녹지공간이 최대 장점이다. 최근엔 신혼 부부들 사이에 허니문을 떠나기 전 꼭 들려야 할 1박 장소로 입 소문이 나면서 <식객> 등 TV 드라마와 CF촬영의 단골장소로 꼽히는 등 매출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외국인 객실 이용률이 50%(7월 기준)에 이를 정도로 외국인 단골도 많다.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은 메이필드 호텔만의 독특한 생존 전략. 피트니스센터는 물론 8홀 골프장과 잔디 풋살구장 등의 레포츠 시설을 갖췄다.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 상암 월드컵경장과 근거리에 있어 국내ㆍ외 축구선수단의 숙소로도 이용된다. 김충식 판촉팀장은 "국내ㆍ외 축구팀을 상대로 축구캠프를 유치하기 위해 전담 지배인을 뽑았다"며 "축구 선수들을 위한 맞춤형 식단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구로공단의 정보와 인맥을 만난다서(西)서울의 유일한 특급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은 구로공단과 3분 거리에 위치해 '공단의 출입구'로 통한다. 서울ㆍ인천에 걸쳐있는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의 6개 단지 중 1~3단지에 해당되는 구로공단은 현재 디지털 벤처 단지로 탈바꿈하면서 외국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한 복판에 위치한 앰배서더 독산은 외국인 바이어와 공단 내 주요 기업 CEO들이 한데 어우러져 각종 정보의 소통과 커넥션을 만드는 '비즈니스의 장(場)'을 지향한다. 때문에 이 호텔의 비즈니스센터는 구로공단 업체들의 각종 정보가 소통되는 '공단의 포털'로 통한다.

올 들어 공단 내 IT 기업들이 반짝 활황을 맞으며 8월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나 늘었다. 장기투숙 외국인 바이어들이 몰리면서 객실 안에 거실과 주방 등 편의시설을 갖춘 이그제큐티브 레지던스는 연말까지 빈 방을 구하기 어려운 정도다. 유준현 판촉팀장은 "외국인 바이어들의 욕구에 맞춰 내년 중 객실 리노베이션을 끝내게 되면 명실상부한 구로공단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결혼 첫날밤은 무조건 인천에서최근 개관 5주년을 맞은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최근 3년간 평균 10%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호텔의 '낭중지추'는 허니문 패키지. 인천공항에서 불과 3분 거리에 있어 해외 허니문을 떠나는 신혼 부부들의 '첫날 밤' 장소로 손꼽힌다. 결혼 성수기인 4,5월에는 한 달에 2,000여 쌍이 투숙한다.

신혼 부부들이 이 호텔을 선호하는 이유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짓궂은 친구들' 없이 오붓하게 첫날밤을 보낼 수 있는데다, 공항 바로 옆이어서 출국이 용이하기 때문. 김성현 판촉부장은 "신혼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 차량을 7일간 무료 주차해 줘 신혼 부부에게는 인기 만점"이라고 자랑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응형

'Today.. > Good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앙일보 - 2008.09.24(수)  (0) 2008.09.24
뉴시스 - 2008.09.19(금)  (0) 2008.09.19
한겨레신문 - 2008.09.17(수)  (0) 2008.09.18
중앙일보 - 2008.09.17(수)  (0) 2008.09.17
오마이뉴스 - 2008.09.15(월)  (0) 2008.09.16

WRITTEN BY
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