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일의 기나긴 장마의 끝. 무더위가 시작되는 월요일..
늘 그렇듯 강남대로는 교통체증이고,
내가 타고 가던 3412번 버스는 소나타와 접촉사고가 나서 잠시 지체..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서초08번 마을버스가 곧바로 와서 컨퍼런스 시작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 PM03:00
도착하고 보니.. 후덜덜!!
컨퍼런스 전날인 일요일에도 참석독려 문자를 보내기에 참석자가 많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마어마한 규모더군요. 오늘자 뉴스로 검색해보니 700여명 참석했다는 ^^;;;
암튼.. 발표 순서는 이러했습니다.
1. 박성희 상무 (LG하우시스 디자인센터장)
2. Donald A. Norman 교수 (Nielen Norman Group 공동대표)
3. 김명석 교수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4. Miles Pennington 교수 (Royal College of Art – IDE 교수)
발표 내용은 대략.. 아래 블로그 참조해 주세요. 잘 정리하셨더라구요. ^^’;;
http://www.cyworld.com/ocajinee/6835169 (‘오카’님 싸이월드 – 구름판)
제가 디자이너가 아닌 건축설계를 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융합디자인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동안 신선한 자극과 유용한 이야기에 즐거웠습니다. ^^
제가 감명 깊었던 부분을 추려보면..
1. 박성희 발표자님 내용 중..
혁신제품개발프로세스 중 일부였던 IDEA INCUBATION 이었습니다.
디자인센터 디자이너들의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팀장이 필터링하지 않고, 팀장들이 자신의 노하우나 경험, 지식을 바탕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아이디어들이 실제 적용가능한 디자인이 되도록Incubating 한다고 하네요. 오호!!
저도 사회초년 시절.. 대학에서부터 머리 속에 떠돌아다니던 아이디어를 실제 설계에 접목시켜 보려 노력했지만, 당시 설계사무소 소장님께 핀잔만 듣고 아이디어는 사장되고, 저는 낙담했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나 상심했던지.. ^^;;
이젠 팀장이 되어서, 제가 예전 소장님처럼 필터링하면서 아이디어를 버리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IDEA INCUBATION 은 건축설계사무소에서도 적극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저또한 그러려고 노력해야 겠습니다. ^^
<3번째 사진이 제일 중요한 건데.. 쩝, 흐릿하게 나왔네요. 디카를 가져갈 걸~!! ㅜㅜ>
2. 노먼 교수님 발표 내용 중에서..
노먼 교수님의 발표 내용 중엔 꽤나 파격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디자인의 적은 대학이다.(Good Design’s Enemy is College!)”
발표장 내 대부분의 사람들이 웅성거릴 정도로 꽤나 파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이미 대학을 떠나온 관계로 그냥 패스.. ㅎㅎ;;
노먼 교수님 이야기 중 제가 관심가진 부분은 Complex vs. Complicated 였습니다.
- Complex : 복잡한
(Many Parts)
- Complicated : 복잡한
(Confusing)
노먼 교수는 Complex 디자인은 좋은 것이나, Complicated 디자인은 나쁘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중 가장 마음에 닿은 것은 “Simple Confusing” 이었습니다.
<스위치를 보면 On/Off 로 단순하지만, 벽에 아무런 Sign 없이 나열되어 있으면, 사용자에게 큰 혼란을 주게 되지요. ^^;;>
건축에서도 공간구성 시 항상 유념하여야 할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이유(디자인컨셉, 법적 규제, 사업성 등)로 인해 간과될 때가 많죠. ㅜㅜ
Simple Confusing 에 감탄하는 동안, 또다른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일반인이 비행기 조종석을 본다면, 그야말로 눈이 돌아갈 만큼 어지러운 컨트롤패널입니다. ^^;;
헌데, 비행기 컨트롤패널 디자인은 심플합니다. 즉, 비행에 필요한 정보 중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안보여주고, 조종사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을 조정패널에 출력되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즉, 문외한에게는 복잡해 보이는 디자인도, 전문가에게는 심플한 디자인이 되는 것입니다.
<위 사진의 산 모양 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하면 초보자에게 필요한 디자인,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전문가를 위한 디자인이 된다.>
우리 건축에서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
3. 김명석 교수님의 발표 내용 중에선..
사실 김명석 교수의 발표주제에서 보듯 “로봇디자인.. 인간을 생각한다”였고, 인간의 감성에 대한 이야기도 하셨습니다만, Keepon 로봇과 Mung 로봇이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
요건 동영상으로..
Keepon 로봇 동영상을 본 발표장 안 모든 분들의 일구동성! “꺄~” ^^ㅋㅋ
Mung 로봇은 발표장에서 플레이된 동영상을 못 찾겠네요. ^^;;
멍로봇에 대한 자료는 KAIST 특허정보시스템에서..
4. 마일스 페닝톤 교수님 발표는 RCA와 IDE 교육프로그램 홍보인 줄 알고 대충 듣다보니 머릿속에 남는 내용이 없었습니다만..
학생들 작품을 보니 “Flupper” 처럼 재미난 게 많더군요. Flupper는 보자마자 아이폰으로 검색하여 웹사이트로 볼 정도로 재미난 아이디어 제품이었습니다. ^^
<사진출처 : http://flupper.zomaar.info/ 웹사이트 캡쳐>
Flupper 관련 사이트
>> http://www.innovation.rca.ac.uk/198-508/all/1/Flupper.aspx
>> http://flupper.zomaar.info/
^^ 출발 전까지도 갈까 말까 고민하였는데, 건축쟁이가 디자인 관련 컨퍼런스에 가서 많은 것을 느낀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발표자 중 두 분께서 영어로 발표를 하셔서 땀 삐질 흘리며 들었습니다. ㅋㅋ 대학생 대부분이 영어 그대로 듣더군요. 영어라곤 고등학교 입시 때문에 배웠던 우리 때와는 확연히 다르더군요. ^^ But, 역시나 Hearing은 되어도 Speaking은 여전히…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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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