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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물류센터랑 데이터센터 관련 의뢰가 많이 들어옵니다.

 

물류센터는 이제 거의 스탠다드한 스펙이 정해져서

왠만한 건축사사무소라도 소소한 실수만 할 뿐...

 

반면, 데이터센터는 여전히 특수설계에 해당하는 듯 합니다.

물론 아직 수요도 공급도 특수한 분야이기 때문에,

접하게 될 기회도 거의 없으니 그러겠지만...

 

딱 하나, 데이터센터 사업을 진행하려고 엎어지는 경우를

챙겨야 해서 간단하게 글을 남기려 합니다.

(전문적인 분야로 가면... 저도 벤더 업체에만 맡기고 고개만 끄덕일 뿐이니... ^^;;;)

 

암튼,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며 의뢰가 들어온다면...

최우선적으로 전력인입을 확인하면,

사업하려는 분들도 초기에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테고,

사업 실현성 1도 없는데 경험도 실적도 없이

맨땅에 헤딩하며 설계하느라 밤새는 건축사사무소 직원들도 없어지겠다 싶네요.

 

데이터센터는 서버들의 집합소입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큰 전력을 소비합니다.

단순히 특고압 전압이 들어오면 되겠다는 어설픈 생각을 했다간 크나큰 낭패를 당합니다.

 

실제로, 여러 대기업들이 자신들만의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상했다가

용두사미되어 사라진 프로젝트가 한둘이 아닙니다.

게다가, 간혹 신문기사로도 구글이니, 아마존이니 하며 글로벌한 IT기업들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이전하려 한다는 식의 뉴스를 접하곤 하는데...

 

막상 이게 현실화되려면 최소한 7년 이상의 전력 인입공사가 필요합니다. 최소 입니다. ^^;;

전력 인입은 전적으로 한국전력에서 통제를 하는데...

 

일정 규모 이상의 데이터센터 수요 전력은 한국전력공사 본사로 찾아가서

국가 전력공급계획과 맞물려서 관련 정부부처와 조정하고, 전력인입에 필요한 예산을 책정해서 국회 승인 받는 등

단순하게 몇십억이 들더라도 변전소에서 전용 특고압전력선 하나 인입하면 되는 수준이 아니더군요.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데이터센터를 신축하려면 최우선적으로 어떤 조건의 데이터센터가 필요한지 시스템을 대충 구상한 후

수요전력을 계산하여, 한전 지사와 전력인입이 가능한지 협의하여야 합니다.

한전 지사가 결정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상회하는 경우, 무조건 한전 본사가 있는 나주로 가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면, 위에도 언급했듯이 전력인입에 필요한 시간만 최소 7년 이상입니다. ^^;;

 

뭐... 사업주와 임대사가 기다려만 준다면야! 7년 후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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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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