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비가 와서 일까? ^^

우리의 삶이 풍족해질수록 물은 가까이 다가온다. 서울 여기저기에 친수공간이 생기는 이유도 그러하리라..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도시에 동물이 살지 못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먹을 물이 가까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면 도시 어디서든 물을 찾을 수 있지만, 동물의 경우 특수한 교육을 받지 않는 이상 스스로 먹을 물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물이 있는 공간에선 즐거움이 창조된다. 제일 먼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만들어지고,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물 가까이 흙이 있으면 씨를 심지 않아도 풀이 자라게 된다. 곤충을 찾아온다. 곤충을 따라 새들도 찾아와 정겹게 울어댄다.

친수공간은 그 규모에 따라서는 바람도 만들어낸다. 도시의 열섬 현상도 상당부분 감소시킨다. 습도조절을 통해 안개와 구름도 만들어낸다. 고층 빌딩에서 만들어내는 무수한 먼지들을 흡착해주고, 흡수해 정화를 시킨다.

동영상의 Waterboard는 위에서 말한 것들을 창조해내지 못한다. 하지만, 도시 내 삭막한 아이들에게 물이 주는 즐거움과 놀라운 창조의 어렴풋이나마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지금의 우리처럼 삭막한 도시에서 사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슬픈 현실을 벗어나게 해주는 작은 기억이 되길 바래본다.

청계천처럼.. 이벤트성 친수공간보다는 생태형 친수공간이 어서 생겨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