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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왜그리 조성민氏가 욕먹나 했더만.. 이런 법의 그늘이 있었군요.
많은 분들이 성토할 만도 합니다. ㅡㅡ;;
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날지는 뻔하네요. 법이 그렇다니..

어제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합헌,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허용 합헌 등.. 법도 사람이 만드는 지라 완벽할 수는 없을 것이다.
 
법은 사람이 만들었지만, 만들어진 법에 의해 행동의 제약을 받기도 한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인류가 발전하면서 법 또한 발전해 왔는데 모두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법의 발전속도는 인류의 발전속도보다 느리다. 그러다보니.. 아이러니하게도 ^^;; 법이 인류의 발전을 제약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특히, 기득권이라 할 수 있는 사회적 지도자들의 도덕적 해이(비리, 부패, 무능에 따른 사회적 부조리)가 만연하면 법의 발전은 너무나 더디어진다.

서양문화에서 흔히 강조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도.. 어찌보면 일반적으로 법의 발전의 주도적 역할은 사회적 지도층이 해왔다.

사회적 부조리야말로 사회적 지도층, 기득권층에 각종 이익이 편중되는 현상이다. 도덕적인 지도자일수록 기득권에 보장된 이익을 대중에게 되돌아가도록 노력한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강제적인 방법인 힘(권력)으로 기득권의 특권을 빼앗아 대중에서 주는 것이 아니었다. 바로 법의 발전을 통해 기득권에 편중된 이익, 특권 등을 대중도 누릴 수 있도록 유도해 왔다.

지금처럼 법의 부조리한 현상이 발견되었다면, 사회의 지도층들이 스스로 나서서 법의 발전을 꾀하여야할 것이며, 이것이 바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천이라 하겠다.

역사를 돌이켜보라..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등한시한 경우, 역사는 대중의 외침, 혁명을 통해 둑이 터진 강처럼 모든 것을 휩쓸어 새터전을 만들었으나.. 혁명은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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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최·진실 재혼 했다면… 정말 무섭다"

2008년 10월 31일(금) 7:27 [스포츠한국]

만약 내가 사고라도 당하면 전 남편에게 재산권 돌아간다니…

미성년 아이 두고 난 죽지도 못하는구나!… 양성평등? 법적 허점 많다

"양성평등주의 허점, 정말 무서웠다"

개그우먼 김미화가 고(故) 최진실의 두 아이에 대한 친권 논란을 지켜보며 느꼈던 양성평등주의에 어긋나는 법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여성 단체의 경우 양성평등주의를 기초로 한 현재의 법 조항에 여성의 의지에 반하는 법적 허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미화는 최근 스포츠한국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성(姓) 변경을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면서 현행 법규가 허점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내가 사고라고 당해서 잘못되면 아이들이 미성년이라서 재산이 친권을 잃었던 전 남편에게 돌아간다는 걸 알았다. 난 죽지도 못하겠구나 싶었다고 생각돼 무서웠다"고 말했다.

김미화는 지난해 1월 재혼했다. 이후 아이들이 학교나 사회에서 현 아버지와 성(姓)이 달라 부딪힐 문제로 고민하다 '호주제 폐지'와 맞물려 '성(姓)' 변경을 법원에 신청했다. 김미화는 성을 바꾸는 것이 아이들의 생활에는 도움이 되지만 문제의 본질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미화는 "호주제 폐지로 아이들의 성을 바꿀 수 있었지만 이는 전부가 아니다. 성본 변경만 한 것이다. 재혼을 통해 '친양자'로 받아들일 경우에만 전 남편의 친권이 완전히 소멸한다. 최진실의 경우에는 재혼을 하지 않아 이에 해당되지 않았다. 법의 허술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겉으로는 '호주제 폐지'를 통해 양성평등주의가 법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법적 맹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최진실과 같이 '싱글맘'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 아이들에게 남겨질 유산에 대한 관리는 전 남편에게 맡겨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혼 당시 친권을 포기한다고 해도 이를 '영구적 상실'이 아닌 '한시적 포기'로 받아들이는 것이 판례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 최진실의 친동생 최진영이 입양을 통해 아이들의 친권을 얻으려 하지만 현재로서는 조성민이 재산 관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법조계의 시각도 여기서 출발한다.

이를 두고 한국 여성계에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몇몇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게시판의 경우 최진실의 두 아이에 대한 친권이 조성민에게 돌아간다는 말에 울분을 토하는 이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몇몇 여성들은 직접 나서서 제도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완을 요구할 태세다.

남윤인숙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도의적으로 볼 때 양육을 맡아왔던 고인의 유족이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건 여성단체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여성들도 원하는 일이다. 향후 관련된 여성 단체들이 뜻을 모아 대책을 강력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들의 복지와 행복을 위해 최진실이 남긴 재산관리를 원한다고 주장해 파문을 낳았다. 고인의 유족은 이혼할 당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던 조성민이 친권과 양육권을 갖게 되는 법적 불합리를 지적하면서, 최진영이 아이들의 입양을 통해 양육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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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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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무서워 피하기만 하면 세상은 똥밭 되고 말아”

데일리서프 | 기사입력 2008.10.06 18:40

최진실 씨 자살사건을 계기로 '악플'이 새삼 조명받고 있다. 악플 때문에 이런 비극이 발생했으니 이참에 인터넷을 철저히 감시해 악플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여기저기서 난리다. 악플만 때려 잡으면 이 땅에 슬픈 일이 더는 일어날 리 없다는 투다.

증권가 찌라시 루머를 앞장서서 소개한 언론들일 수록 목소리가 더 크다. 거기에 정부 여당까지 나서서 이른바 '최진실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있는대로 볼륨을 높인다. 악플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초울트라수퍼 법적 제재가 뒷받침돼야 한다나?

악플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늘 뒤에 숨어서 인간을 저격하는 비열한 악플은 마땅히 근절돼야 한다. 그러나 그것을 단속하기 위해서 인터넷 전반에 재갈을 물리자는 건 올바른 해결책이 못 된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다 태울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특히나 '최진실법'처럼 정략적 의도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경우엔 더욱 그렇다. 최진실법은 '촛불죽이기' 차원에서 비롯된 이명박 정부의 사이버대책의 별명에 다름 아니다. 한 마디로 인터넷을 통제해서 권력자에 대한 비판을 막아보자는 게 그 골자다.

더 나쁜 것은 이 법안이 정치적 꼼수를 위해 한 연예인의 비극적 죽음까지 추악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거다. '최진실법'이란 작명부터 그렇다. 이 법의 최대수혜자는 이명박 대통령으로 꼽히고 있다. 그럴진대 차라리 '이명박법'이라고 명명하는 게 좋지 않을까.



악플에 대한 최근의 설레발을 구경하다가 문득 소설가 이외수 씨를 떠올렸다. 가식이 없는 솔직한 말빨 탓에 악플러들이 끊이질 않는다고 소문이 자자해서다. 궁금했다. 그는 악플에 대해 뭐라 대꾸했을까? 악플에 대처하는 그의 자세는 어떠했을까?

감성마을에서 발견한 악플 관련 글을 몇 개 소개한다. 읽어 보시면 알겠지만, 그는 유명인이라고 해서 결코 빼지 않는다. 악플에는 독설로 맞대응한다. 알아듣기 쉬운 말로 훈계하고 경계하고 혹은 조롱한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강퇴 내지는 고발조치 한다.

그가 이렇게 하는 데는 까닭이 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기만 한다면 세상은 똥밭이 되고 만다'는 거다. "악플러들에게도 자비심을 베풀어야 소설가답지 않겠느냐"는 충고에도 불구하고 파리채를 놓치 못하는 소이연이다. 왜냐고? 똥파리들을 잡아야 하니까.

그러나 악플을 꾸짖는 그의 글에는 목젖을 떠는 분노 대신 넉넉한 웃음이 넘친다. '최진실법'에 어른거리는 살벌한 독기 따윈 애시당초 부재하시다. 제 못남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수준미달의 언어를 배설하는 자에 대한 인간적 연민을 미처 거두지 못한 탓일 게다.

직접 읽어 보시라.



1. 악플은 자동반사된다

(2007.01.29)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각종 게시판을 돌아다니면서 무분별하게 똥오줌을 싸갈기는 네티즌들이 있다.
하지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악플 끝에 살인 난다'는 신종 속담이 있다.
함부로 똥오줌을 싸갈겼을 때, 후덜덜, 자신보다 몇 배나 거대한 존재가 나타나
한 입에 두개골을 박살내 버리는 불상사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요행히 그런 존재를 만나지는 않더라도 똥오줌을 싸갈기는 순간
자신이 개만도 못한 존재로 전락해 버리면 도대체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명심하라. 악플은 자동반사된다.

2. 비평을 빙자한 비난꾼들에 대하여 (2007.09.27)

똥파리들이
똥덩어리 표면을 핥아 보고 얻어낸 자기판단을 밑천으로
싸지 말았어야 할 똥이라느니 먹기 불편한 똥이라느니 나름대로의 지식을 과시하지만
때로는 그 똥덩어리가 대지를 기름지게 만들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똥파리는 한 마리도 없다
그러니까 똥파리는 한평생 똥파리로 살아가는 것이다

3. 쪽팔림 예방을 위한 백신 한 알 (2007.10.27)

남을 비난하고 싶은가
그러면 그 비난을
자신에게 한번 적용시켜 보라

해당되는 부분이 있는가

있다면
정작 비난받아야 할 사람은
당신 자신일지도 모른다

4. 이런 똥파리를 보신 적 있으십니까 (2007.12.03)

아무도 환영하지 않는데
날마다 날아와
성가시게 깐죽거린다

파리채로 때려 잡을 수도 있지만
자비심을 베풀어 손사래로 쫓으면
자기가 얼마나 가치있는 존재인 줄 모른다고
항변한다

자기도 날개를 가졌으니까
봉황과 동격으로 대접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장이 언제나
논리정연하다는 착각을 버리지 못한다

하지만 똥파리는
아무리 발악을 해도 똥파리일 뿐
봉황이 되지는 못한다

5. 참으로 거룩한 무뇌아들에게 물어 보겠다 (2007.12.19)

최근 내 홈페이지에 올려진
몇 건의 게시물들이 신문에 보도되면서
일부 개념 말아먹은 작자들이
소설가면 소설에나 신경쓰지 왜 정치판에 뛰어드느냐는 논조로
비아냥거림을 일삼는 작태들을 보았다
심지어는 입에도 담지 못할 욕설까지 퍼붓는 말종들도 있었다

물어 보겠다
그럼 니들은
식당에 가서 식사를 주문했는데 부패된 음식이 나오면
찍소리 안 하고
그걸 처먹은 다음 일터로 돌아가 각자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냐
있다면 니들은
참으로 거룩한 무뇌아들이다

6. 힘든 일이겠지 (2008.04.27)

인터넷을 떠돌다 보면
정신과 치료를 한번 받아 보시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조언해 드리고 싶은 분들을 자주 만난다
어떤 분은 너무 외로움에 찌든 나머지
자학하는 심정으로 욕 얻어 먹을 짓거리를 자처하고 다니지만
어떤 분은 아예 싸가지를 개밥그릇에 비벼 먹었다는 사실을
생애 최고의 자부심으로 간직하고 살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이해할 수 있다
벌레가 인간처럼 살기도 무척 힘든 일이겠지만
인간이 벌레처럼 살기도 무척 힘든 일이겠지, 하악하악

7. 이외수를 까대면서 쾌감을 느끼시는 분들께 (2007.12.21)

용이 개천에 내려와 놀 때는
새우의 조롱 따위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뇌를 팽개치고 사시는 거야 봐 드릴만 해도
양심까지 팽개치고 사시는 건 봐 드리기 힘들다는 거 아시지요?

8. 간단명료한 악플러 퇴치법 (2008.07.27)

악플러
대부분 제 밥벌이도 못하는 주제에 남 걱정해 주는 척 하면서 시비를 건다
그냥 내버려 두면 병적으로 같은 맥락의 헛소리를 반복한다
비열한 성정을 가지고 있어서 고정닉을 쓰지 않는다
상대편의 심기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절대로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는다
상대가 자비심을 베풀면 자기 주장에 승복한 줄 안다
논리적인 척 하지만 개뿔, 논리의 낱말 뜻조차도 모르는 족속들이 대부분이다
언제나 무지를 갑옷처럼 장착하고 있으므로 말이나 글로는 설득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퇴치법
약간의 번거로움을 참고 고소해 버리면 간단히 해결된다
경험에 의하면 빵에 갔다와서 적어도 3년 동안은 찍소리를 못한다
그러나 3년이 지나면 다시 고질병이 재발한다
아직 인간이 되지 못한 상태이므로 동정은 금물이다
재발할 때마다 망설이지 말고 빵으로 보낸다

9. 어제 또 한 분을 강퇴처리했습니다 (2008.09.25)

악플러들에게도 자비심을 베풀어야 소설가답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동방예의지국 시절에도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동방무례지국이 되어 버린 오늘날 긴 악플에 무슨 군자를 바라십니까.

저를 우호적 관점에서 다룬 기사가 경향신문이나 한겨레에 게재되면 심기가 불편해진 찌질이들이 몰려와 난장질을 치는 현상을 보입니다. 왜 심기가 불편해질까요. 자기들이 추종하는 분께서 국어를 영어로 가르치겠다고 공언해서 제가 옛날에 망언이라고 힐난한 적이 있거든요. 환갑이 지난 저에게 반말은 다반사고 개새끼 소새끼는 존칭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소설가라면 자비심이 생기겠습니까.

그런데 자타칭 경제대통령으로 알려지신 그 분께서는 그놈의 경제를 도대체 언제 살려 낼 작정인지 추종자들에게 한번 물어 보고 싶어지네요. 아니꼬운 충성심과 복수심으로 뻑하면 내 뒷꿈치나 물어뜯는 인간성으로 할렐루야를 외치는 일부 하나님의 어린 양들이 제게는 왜 어린 양을 가장한 늑대들로 보일까요. (저는 분명 일부라고 명기했습니다. 입에 거품 물고 달려드는 놈 있으면 분명 당사자가 일부 어린 양을 가장한 늑대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뜻이겠지요).

끝으로 수안스님 말씀 한 마디 덧붙여 드리겠습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기만 한다면 세상은 똥밭이 되고 말 것입니다'

10. 쌀쌀한 날씨를 기해서 악플러들에게 보내는 후덜덜한 복음 (2008.10.05)

날씨도 쌀쌀해지는데
악플러들아
꽃노털 엉아가 니들한테 후덜덜한 복음 하나 전해 줄게
잘 읽어 보고 앞으로 자판질 각별히 조심토록 하여라


개념파악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배설물 싸질러 대다가
아까운 젊음을 빵간에서 썩히는 일 없도록 하자
빵간에 들어가면
니들 같은 찌질이들은 잡범들이 장난감 취급하기 마련이야
이번 기회에 비열하기 짝이 없는 습성도
니들이 개념을 말아먹고 내던져버린 안드로메다
보내 버리는 게 어떠냐
이 꽃노털 엉아가 니들한테 애정을 담아서 충언해 줄 때
귀담아 들어라
남의 아픔을 배려하지 않고 악플이나 싸질러 대면
자판으로 한글을 칠 줄 아는 벌레로 간주되는 수가 있어
도대체 그게 왜 자랑스럽냐

문한별/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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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90611 >


최진실을 모독하지 말라, 악플 탓에 죽진 않았다
[칼럼] 가장 강한 배우, 가장 강한 엄마였던 그가 그리워질것
입력 :2008-10-06 11:59:00     |  이석원 편집국장 e-mail
최진실이라는 배우를 처음 만났던 것이 1993년 6월 경이었다. 당시 남산에 지금은 영화감독협회 건물이 된 영화진흥공사(현 영화진흥위원회) 건물이 있었는데, 그 지하에 대형 영화 세트장이 있었다. 당시 초짜 영화담당 기자였던 나는 이 곳에서 촬영 중인 영화 <사랑하고 싶은 여자, 결혼하고 싶은 여자>(김호선 감독) 촬영장으로 최진실이라는 배우를 찾아 갔던 것이다.

1988년 데뷔해 순식간의 대한민국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고, 국민요정이라는 닉네임이 붙어있던 최진실은 내가 기자가 되기 이전부터 일종의 로망이었고, 또 꿈이었던 배우였다. 그런 내가 영화담당 기자가 됐으니 꿈에 그리던 최진실이라는 배우를 만나러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 최진실이 1993년에 출연했던 영화 <사랑하고 싶은 여자, 결혼하고 싶은 여자> 

그런데 최진실을 만나러 가던 날, 데스크가 내 기를 꺾었다. 데스크 왈 "괜히 찾아갔다가 망신만 당하지나 마. 넌 이제 햇병아리 기자지만 최진실은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야. 니가 아무리 기자라도 최진실 눈엔 넌 보이지도 않아" 대선배 기자인 그 데스크도 최진실을 만나게 되면 주눅이 든다는 것이다. 그만큼 최진실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톱스타의 포스가 전해지는 인물이란다. 그 조그만 여자가.

하지만 데스크의 그 말을 무시하고 난 영화진흥공사 지하 세트장으로 무작정 갔다. 물론 사전에 취재나 인터뷰 약속 같은 것은 하지도 못했다.

어두침침한 세트장엔 여러 스태프와 길고 곱슬한 머리카락의 김호선 감독, 그리고 남자 주인공인 손창민과 또 다른 여주인공 심혜진이 있었다. 그런데 최진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앗다. 아직 숫기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데스크의 경고 때문인지 기를 회복하지 못한 나는 누구에게도 최진실이 어디 있는 지 물어볼 수 없었다. 그저 어두컴컴한 세트장 여기저기를 기옷거리며 스스로 최진실을 찾아 나선 것이다.

그러기를 몇 십분. 조명이 하나도 없는 어떤 방안 세트 침대 위에 흐릿한 스탠드 하나가 켜 있었고, 거기엔 거짓말처럼 최진실이 엎드려 시나리오를 보고 있었다. 완벽한 어둠 속에서 단 하나의 흐릿한 조명 아래 그토록 보고싶었던 배우가 있었던 것이다.

아주 잠깐의 망설임 뿐이었다. 그리고는 무작정 최진실에게 향했다. 그리고는 무턱대고 "안녕하세요. 이석원 기자라고 합니다"라고 말을 걸었고, 잠시 소스라치게 놀랐던 최진실은 이내 환하게 웃으면서 나를 맞아주었다. "아~, 네. 그러세요" TV와 영화에서만 보던 천사가 웃는데 갑자기 나도 웃음이 터졌다. 크게 웃으면서 "반갑습니다. 처음 뵙죠?"하자 최진실은 급하게 내 입술을 막으면서 낮은 소리로 "저기서 촬영 중이예요. 김호선 감독님한테 혼나요"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진실은 내게 "식사는 하셨어요?"라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난 데스크의 말을 무시했다. 최진실은 적어도 내게는 도도하고 교만하며 화면 밖에서는 거만하고 싸가지없는 톱스타가 아니었다. 내가 신참 기자라도 반갑게 맞으면서 환대할 줄도 알았고, 아무리 피곤할 때라도 단 한 명의 팬이 다가오면 환하게 웃으면서 그 사람을 맞을 줄 아는 대중 스타였던 것이다.

최진실은 몸이 유난히 약했다. 드라마나 영화를 마친 후엔 반드시 병원에 한동안 입원해 있었다. 1995년 어느 날도 난 최진실을 서울 은평구의 한 병원에서 만날 수 있었다. 물론 약속된 만남은 아니었다.

최진실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난 기자 정신을 발휘해 그 병원을 수소문했고, 결국 찾아내 병원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 병원의 어디에도 최진실의 흔적은 없었다. 간호사 스테이션이나 원무과에도 최진실이 입원했다는 흔적은 없었다.

상황을 포기하고 돌아가려고 병원의 계단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통제구역이라고 쓰여진 곳에서 낯익은 한 사람이 나왔다. 언젠가 얼핏 방송을 통해 봤던 최진실의 어머니였다. 난 무작정 어머니에게 매달렸고, 한참을 곤란해 하던 어머니는 결국 나를 데리고 최진실의 병상으로 갔다. 그런데 얼굴 빛은 초주검인데도 최진실은 환하게 웃으며 날 맞았다. 그러면서 "참 질기시네요.우리 엄마를 어떻게 알아봤대요?"라며 잠깐일 망정 인터뷰에 응해줬다. 최진실은 결코 약한 모습으로 날 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최진실을 알고 지낸지 15년의 세월이 넘었다. 난 운 좋게도 내가 영화담당 기자를 하는 동안 최진실의 매니저와 친구가 되면서 다른 기자들이 누리지 못한 몇몇 특혜(?)를 누리기도 했고, 그래서 세상의 여론이 최진실에게 놓지 않은 신호를 보내도 그 같은 루머를 믿어본 적이 없었다.

▲ 엷은 미소로 웃고 있는 최진실의 영정 
그리고 지난 2일 밤 졸지에 고인이 돼버린 최진실의 빈소를 찾았다. 난 최진실의 결혼식에도 기자가 아닌 하객으로 참석했었다. 후배들에게 취재를 맡겨 놓고 난 최진실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복해주고 싶었고, 거기에 취재 행위라는 업무가 끼어들길 원치 않았었다. 고교 동창이면서 친구인 차인표의 결혼식에도 기자의 신분으로 참석했던 내가 최진실의 결혼식엔 순수한 하객으로 참석했던 것은 그녀가 살아온 굴곡진 인생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지 그 굴곡만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그 굴곡을 어떻게 헤치고 당당하게 살아왔는지도 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적어도 배우가 아닌 아내와 엄마로의 최진실은 굴곡을 헤쳐가며 강하게 살기보다는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래서 최진실의 마지막 가는 길에도 난 기자가 아닌 순수한 문상객이 돼 그녀를 만났다.

하지만 빈소에서 다시 만난 최진실은 결혼 이후에 겪었던 아픔이 그 이전의 아픔보다 더 잔인했던 양 고인이 돼 있었다. 그것도 모질게도 제 목숨을 제가 끊은 것이다. 빈소엔 동생 최진영도 있었고, 막역한 지우인 홍진경 이영자 이소라 엄정화 등도 있었다. 어머니는 안쪽 방에서 링거를 맞고 누워계셨다. 그들 모두는 지쳤을 법한데도 울고 있었다. 거기 있는 사람 모두가 그랬다. 단 한사람 최진실 본인만 울지 않고, 엷은 미소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흐드러지게 핀 국화꽃을 베고 누워서. 그런데 왜 그녀는 그렇게 엷은 미소를 머금은채 다른 세상의 사람이 돼 있었던 걸까?

최진실이 이 시대의 진정한 대중 스타였던 것은 그녀가 정말 평범한, 그리고 우리 주위에서 늘상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의 연기를 했기 때문이다. 데뷔 이후 20년 동안 최진실은 언제나 평범한 대학생이었고, 버림받아 고통받는 입양아였고, 또 고아 출신의 독학한 디자이너였고, 평범한 주부였으며, 대한민국에서 주부가 살아가는 방법을 코믹하게 보여줬던 배우였다. 또한 그녀의 마지막 연기는 죽음을 앞두었으면서도 남편과 자식, 그리고 그 모진 시어머니에게까지 질긴 애정을 지녔던 엄마였고, 또 바람난 남편을 극복하면서도 자식을 움켜쥐고 사랑을 이룩한 성공한 싱글맘이었다. 그랬기에 숱한 루머와 억울한 오해 속에서도 그녀는 '국민 요정'이었고, '줌마렐라'의 표상이었던 것이다.

그런 최진실은 정말 강한 여자였고, 강한 배우였다. 데뷔 후 단 한 순간도 톱스타가 아닌 삶을 산 적이 없었기에 그녀에 대한 모함과 억지는 늘 대중매체의 단골 메뉴였고, 그것이 애증이라는 이름으로 덧칠됐어도 숱한 위기와 고통 속에 그녀는 20년을 살아왔다. 하지만 최진실은 정말 강하고 단단한 여자였고, 어떤 역경도 거꾸러뜨릴 수 없는 강력한 배우였다.

그런 최진실이 무슨 이유에선지 금쪽같은 두 자녀와 제 살같은 어머니를 놔두고 자살을 택하자 세상이 갑자기 그녀를 나약한 여자이고, 무책임한 엄마로 치부하고 있다.

적어도 난, 지난 15년 간 최진실을 잘 안다고 자부하는 난 최진실이 몇몇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 때문에 금쪽같은 자식을 등지고, 평생 자기만 바라보며 산 어머니를 보리고 제 목숨을 끊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 보다 최진실은 훨씬 더 강한 여자이고, 치열한 엄마였으며, 제 목숨 보다 더 귀한 효녀였다. 이는 나뿐 아니라 최진실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똑같이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왜? 그런데 왜 일부의 세상에서는 그녀가 자신에게 향한 일부의 손가락질 때문에 죽음을 택했다고 매도하는가?

최진실이 말도 안되는 어거지에 괴롭힘을 당한 일이 한두번 아니다. 데뷔 때 그녀의 매니저였던 배병수 씨가 최진실의 로드 매니저였던 전모 씨에게 살해를 당한 후 수년 간 그녀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최진실이 전모 씨를 사주해 배병수를 살해했다는 것이다. 비록 당시에는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서 이른바 악성 댓글이 최진실을 괴롭힌 것은 아니지만, 최진실의 집과 소속사엔 참혹한 내용의 편지가 잇따랐고, 심지어는 죽은 쥐를 상자에 담아 보내는 팬들도 있었다.

게다가 여자 연예인들의 성행위 장면이 담긴 테이프가 문제가 됐을 때도 최진실은 억측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배병수 살인사건을 수사했던 검찰에서 최진실의 테이프를 보관하고 있다느니, 검철청의 한 직원이 이 테이프를 유출해 청계천에서 돌고 있다느니 하는 소문들과 그에 따른 팬들의 범죄적 수준의 테러들. 물론 이 모든 것이 얼토당토 않는 헛소문이라고 밝혀졌지만 당시 최진실이 당했을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모든 것을 극복했다. 그리고 굳건하게 이겨나갔다.

같은 소속사 동생이었던 안재욱이 <별은 내 가슴에>라는 드라마로 일약 톱스타가 됐을 때도 극중 연인이었던 최진실은 안재욱의 일부 팬들로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언어 폭력을 당하기도 했다. 조성민과 결혼을 한다는 기자회견을 한 후에도 조성민의 전 애인으로부터 참혹하게 조성민을 뺐었느니, 조성민의 부모님에게 차마 못할 만행을 저질렀느니 하는 참담한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최진실은 그 모든 거짓과 모함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나갔다. 적어도 내가 아는 그녀는 그처럼 강한 여자였다.

그런데 도대체 '최진실법'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한나라당은 왜 최진실을 또 다시 모함하고 그녀를 두번 죽이려고 하는 것인가?

악플은 분명 근절되야 하는 것이고, 또 악플을 근절하기 위한 보다 효과적이고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것은 필요하다. 그런데 왜 거기에 최진실을 결부하는가 말이다. 최진실이 악플 때문에 자살을 택했다고 단정짓고는, "최진실 씨의 죽음을 보고도 이 법을 반대하는 자는 악플을 다는 자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논평을 하고 있다. 온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최진실의 죽음을 놓고 정치적으로 이용해먹는 그 입에 재갈을 물리고 싶다. 최진실을 나약하고 무책임한 엄마이고 딸로 만들고 있는 그들은 정말 처절하리만치 치졸하고 비인간적이며 파렴치하다. 최진실이 남겨놓은 두 자녀와 어머니,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최진실을 모함하고 폄훼하고 있다.

'예슬, 혜진법'이라는 것을 추진하다가 유가족들의 호소로 포기했던 이들이 이번엔 '최진실법'이란다. 경찰과 검찰이 최진실법이 이뤄지고 나면 이를 적극 활용해서 친고가 없어도 수사하겠다고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친고로 고소한 사건만이라도 제발 성실히 수사해야 한다. 경찰 사이버 수사대에 악플 관련 신고나 고소고발을 해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신고 한번 하고 나면 얼마나 오래 걸리고, 또 형식적인 수사가 이뤄지는지. 그러면서 고소고발 신고 없이도 자기들이 알아서 수사를 하겠다는 발상, 제발 최진실 이름으로 덧씌워 고인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마라.

난 최진실이 악플 때문에 죽음을 선택했다고 믿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럼 왜? 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도 없다. 다만 지난 20년간, 아니 어쩌면 지난 40년간 최진실을 지속적으로 힘겹게 한, 그래서 그녀가 그 명철한 이성적 판단을 포기하게 만든 이유는 따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최진실에게 악플을 단 수많은 누리꾼들은 도덕적으로, 또는 형사적으로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최진실은 그들 때문에 죽지 않았다.

▲ 이석원 편집국장 
몇해 전 최진실이 악플과 관련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정말 밉고 힘들다. 좇아가서 때려주고도 싶다. 청소년이라면 그 부모를 찾아가서 길거리에 발가벗겨 놓고 창피를 주고 싶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 날 미워만 했을까? 늘 욕만 했을까? 아닐거야. 때론 나를 보고 즐거워도 했을거고, 또 행복해 하기도 했을거야. 그러다가 미워하기도 하고 욕도 했겠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를 욕하는 이들보다, 나를 모함하는 이들보다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이들이 훨씬 많은 것은 사실이잖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는데, 몇명이 날 욕한다고 대수겠어?"

최진실은 이런 여자다.이런 배우다. 그리고 이렇게 강한 엄마다. 자신을 향한 악플까지도 이해하고 아끼려고 애썼던 그런 최진실의 풋풋한 웃음소리가 영원히 그리워질 것이다.

이석원/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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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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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그저 뉴스를 스크랩하고 끝낸다. 하지만, 아래 기사는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나 역시 故 최진실 씨의 자살에 애도를 표한다.

하지만, 자살 사건과 악플 유포자의 관계를.. 마치 피해자와 피의자(특히 살인자)로 보는 기사는 보고만 있을 수 없다.

한나라당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이버모욕죄를 "최진실법"이라 지칭하며 故 최진실 씨처럼 선의의 피해자가 없기를 바란다고 한다.

하지만, 고인의 자살 주원인은 악플이 아닌.. 우울증이다.

물론 악플 및 악성루머로 인해 우울증이 심해졌을 수는 있으나, 정치인이나 연예인 등 사회에 이름이 알려진 사람치고 이정도의 루머는 다들 가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루머로 인해 죽고싶었다고 말하지만, 실제 자살하는 이들은 적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고인의 자살 주요 원인은 우울증이다.

연예부 기자들은 한나라당의 정치적 의도에 의한 "악플이 곧 살인무기"란 식의 명제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길 바란다.

기사의 악플 유포자가 "^^" 란 표현을 여러 사람들에게 한 것도 아니고, 자신이 무사히 귀가토록 도와준 형사에게 감사의 표시로 한 표현을.. 이따위 감정섞인 기사로 악플 유포자의 인격을 매도하려 하지 마라.

악플에 대한 수사 및 그 처벌은 법에 따라 진행될 것이다. 기사의 악플 유포자가 허위사실 유포 및 악의가 있었다면 응당 그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나, 이는 故 최진실 씨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처벌이니, 살인자로서 처벌받는 것이 아니다.

기자 및 언론사는 악플러보다 더 막강한 펜을 들고 있다. 또한, 악플러보다 많은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요즘 기사를 보면, 기자 및 언론사들의 무책임한 취재열기만 느껴질 뿐이다. 아래 기사와 같은 제목 및 내용은 진실 보도라고 보기 힘들거 같다. 악플 유포자에 대한 분한 감정만 보일 뿐이다. 왜? 취재를 못해서 열받았나? 몰래 빠져나간게 열받았나?

기사 내용을 진실 보도라고 보기엔 너무나 감정에 치우쳤다. 이런 기사는 악플 유포자를 또다른 최진실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가?

아니.. 故 최진실 씨도 그런 고통을 당했으니, 너도 당해보란 식의 기사인가?

정신 차리자.. 진실 보도가 뭔지.. 언론 자유화가 뭔지.. 악플의 역기능만 보지말고 순기능도 있음도 생각하자.. 피의자는 누구인지.. 피해자는 누구인지.. 언론사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생각하자..


 

"무사탈출^^"이라니? 지금이 "^^" 찍을 때인가

2008년 10월 7일(화) 오후 8:06 [스타뉴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故 최진실 사채업 괴담' 관련 피의자 A씨가 7일 오후 경찰에서 추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A씨는 이미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조사를 받고 오후 3시30분께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추가 조사를 받을 당시 A씨는 하얀 상의에 파란색 하의를 입고 있었지만, 나갈 때는 40여 명의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붉은색 체크무니 하의와 파란색 조끼를 입는 등 007작전을 방불케 하며 정문이 아닌 서초경찰서와 이어진 뒷산으로 빠져나갔다.

일단 A씨 입장으로만 보면 그럴 만했다. 불구속 입건, 경찰 조사, 수많은 취재진,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과 통화한 이틀 후 최진실의 자살 등 스물다섯 어린 나이엔 일련의 사건들이 감당키 어려웠을 게 분명하다. '괴담' 유포도 따지고 보면 최초 유포자도 아니었다. 그냥 퍼 나르기만 했을 뿐이니까.

더욱이 A씨는 이날 경찰조사에서 최진실이 자살하기 이틀 전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선처를 부탁한다"면서도 최진실의 감정이 요동치도록 했다는 사실에 대해 "미안하다"며 사죄의 의미를 전했다.

그러나 기자를 이렇게 맥 빠지고 허탈케 하는 건 이날 A씨의 태도다. 어쨌든 자신은 '최진실 사채업 괴담' 유포에 일조를 했고, 이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상태이며, 더욱이 아무리 "선처를 호소했다"고 하지만 A씨는 최진실이 자살하기 며칠 전 '생전'의 그녀와 전화 통화를 한 몇 안 되는 사람이다.

기자가 이날 경찰서 현장에서 지켜본 바로는 경찰 조사를 받던 A씨는 서초경찰서 3층 조사실에서 웃으면서 형사와 얘기했다. 조사를 마친 경찰 관계자도 "A씨가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따돌려야겠다'면서 교복과 비슷한 차림으로 갈아입고 나갔다"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시종 태연한 모습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A씨는 낮 12시 이전 서초경찰서에 도착, 누구인지를 묻는 다른 기자의 질문에 "컴퓨터 서버관리 회사에서 나왔다"며 웃으며 답했다. 이어 A씨는 사이버수사팀이 있는 3층 밖 외부계단에서 태연하게 웃으며 조사를 기다렸다.

이날 오후 1시가 넘어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이버수사팀에서 조사를 받고 있음을 확인해줬고, 앞서 컴퓨터 서버관리 회사 직원이라는 A씨의 말을 들은 취재진은 몇 번이고 그녀가 A씨인지를 경찰 관계자로부터 확인, 진짜 A씨라는 답변을 받았다.

취재진이 이처럼 조사를 받는 사람이 A씨인지 누차 확인한 이유는 이 사람이 하도 웃으면서 태연히 경찰 조사를 받아 그 진위여부가 의심됐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서초경찰서에서 점심 식사를 했으며 식사 후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경찰서 권은희 수사과장이 이날 오후 2시50분부터 기자들을 상대로 일문일답 시간을 가지는 도중, 사이버수사팀 관계자가 '15시30분 나간다'라는 메모를 권 수사과장에게 보여줬다. 이를 눈치 챈 취재진이 3층 사이버수사팀으로 올라가 기다렸으나, A씨가 옷을 갈아입었으리라고 예상한 취재진은 아무도 없었다.

옷을 갈아입은 A씨는 서초서 외부계단을 통해 3층에서 2층으로 내려간 뒤 서초서와 뒷산을 잇는 구름다리를 지나 뒷산 쪽으로 쏜살같이 뛰기 시작했다. 그때서야 A씨임을 안 취재진 수십여 명이 A씨를 쫓아 부리나케 달려갔지만 이미 그녀는 종적을 감춘 뒤였다.

그리고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취재진을 따돌린 뒤 형사에게 "형사님 수고하셨어요. 무사탈출^^"이라고 적힌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의 상식으로 '^^'라는 이모티콘은 미소를 짓거나 흐믓하거나 뭔가 마음에 들 때 보내는 이모티콘이다. 아무리 취재진의 무지막지한 질문공세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피한 게 큰 위안일지라도, 이런 '무사탈출^^' 메시지를 보낼 순 없는 거다. 최진실과 전화통화는커녕, 고인을 그저 TV로나 봤을 뿐인 대다수 국민이 아직도 충격과 허탈감에 빠져있는 이 때, A씨가 보냈다는 '^^'의 의미는 너무 사뿐하고 경쾌하다,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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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wa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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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완식 기자 munwa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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