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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슬글슬금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한나라당, 조중동이 대운하 이야기를 하는군.
솔직히 건설업계에 몸 담고 있는지라.. 대운하에 따른 건설경기 붐에 대한 미련은 나도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 나 하나 편히 살고자 검증도 제대로 되지 않은(검증이 안되었다기 보다는 정치권에 빌붙으려는 얍실한 학자들의 편중된 검증이었지요.) 정책을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반대다.

'그린정책'이라면서 그린산업 발전시키겠다고 신나게 입 벙긋거리는 이명박 대통령에겐,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 국토 곳곳에 숨겨져 있는 습지들은 단지 나대지로 밖에 안 보이고, 갈아엎고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어야 하는 주인없는 땅으로 보이나 보다.

건설업계 사람들이라면.. 특히 20~30년정도 삽질(건설업)로 돈 번 사람치고 땅에 대한 왜곡된 시선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왜냐면, 국토 90%가 산지인 우리나라의 경우 건물 지을 수 있는 땅은 이미 다 개발되어 더이상 지울 땅이 없다. 그러다보니 농지, 습지, 공장, 초지 등의 건물을 지어서는 안되는 땅을 어떻게든 개발가능한 땅으로 만들어야 떼돈을 벌 수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그러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땅에 대한 애착이 강한 듯 싶다.

하지만, 대운하는 좀 아닌 거 같다.
 
물론 우리나라의 모든 땅에는 소유자가 있다. 하지만, 땅(국토)은 우리가 장차 후손들에게서 잠시 빌려쓰는 것이다. 지금 당장의 이익을 위해 삽질하는 일은 좀더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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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어, 이거 요르단판 대운하네”

2008년 12월 2일(화) 2:53 [동아일보]



[동아일보]

홍해∼사해 대수로사업 관심

어제 요르단 국왕과 정상회담


“어, 이거 완전히 대운하사업이네!”

1일 방한 중인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홍해∼사해(死海) 대수로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 내용을 보고받던 이명박 대통령은 무심결에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사해의 수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50억 달러를 들여 홍해∼사해 간 166km를 수로로 연결하는 사업 내용이 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구상과 흡사한 데 놀란 것.

여론의 반대 때문에 지난달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949개 세부실천과제’에 올리지 못했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경제살리기를 위한 경기 진작 차원에서도 대운하의 재추진이 필요하다고 보는 기류가 없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이날 대운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상회담에서 압둘라 2세 국왕이 요르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과 대수로 사업 및 담수화설비 공사에 대한 한국 기업의 적극 참여를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가능한 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이에 따라 대운하 사업 참여를 검토해 온 국내 기업들이 ‘요르단판(版) 대운하 사업’에 적극 뛰어들 가능성이 없지 않다.

양국 관계 장관들은 정상회담 직후 원자력 협력과 대수로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양국은 또 교류협력 확대 차원에서 내년 하반기 주한 요르단대사관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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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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