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동육서'에 해당하는 글 1건

반응형

옛 속담 중.. '남의 제사에 감 놔라, 배 놔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일까.. 어렸을 때부터 차례든 제사든 참석하면 꼭 어른들이 고민하며 되뇌시던 말들이 있다.

"조율이시, 홍동백서, 좌포우혜 등등..."

그저 어른들이 되뇌이기에 그것이 전통인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가끔 헷갈립니다. 제사는 무엇이며, 차례는 무엇인가?!

이럴 때마다 구글링을 합니다. 무엇인가???

일단! 어원과 의미를 찾아봅시다. 찾을 땐 어설픈 블로그나 포털의 지식백과 같은건 무시합니다. 출처조차 없이 떠들어대는 건 정말 엉터리 정보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특히, 정부 사이트 중에도 엉터리 정보가 출처없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으니 여러 정보를 교차비교해야 합니다.

오늘 최종 낙점된 사이트는

"국가기록원"의 기록으로 만나는 대한민국 - 제사 관련 사이트 입니다.
(http://theme.archives.go.kr/next/koreaOfRecord/jesa.do)


제사의 종류는 크게 기제(忌祭), 차례(茶禮), 묘제(墓祭)의 세 가지로 나눈다. 기제는 고인이 돌아가신 기일(忌日)에 지내는 제사, 차례는 설날과 추석에 지내는 제사이다. 묘제는 한식과 추석 때에 산소에 찾아가 음식을 차려 놓고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흠.. 오늘 검색하고자 했던 내용은 없네요. 제사상/차례상 차리는 방법!! ㅡㅡ;;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제사는 기제고, 차례나 묘제 또한 제사에 속하는 거였네요. ^^)

그런데, 사이트 중간에 그림파일이 보입니다. 가정의례준칙!

허~!! 이게 또 법으로 정해져있네요.

법을 찾아봅시다.

법률 - 건전가정의례의 정착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 건정가정의례의 정착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시행령 - 건전가정의례준칙

^^;;;;;;;

일단 법령에 정해진 내용으로 보면 제사상 차리기는 별내용이 없습니다. ㅜㅜ
(건전가정의례준칙 제22조(제수) 제수는 평상시의 간소한 반상음식으로 자연스럽게 차린다.)

왠지 허전하죠?

다음이나 네이버 등에서 "제사상/차례상 차리기"로 검색하면 의례 나오는 '홍동백서, 조율이시..' 이런 정보들은 과연 무엇인가 진지하게 묻게 됩니다.

그러다 찾게 되는 기사 중 하나...

연합뉴스 "홍동백서요? 간단해도 정성 들이는 게 차례상이죠"

기사를 읽어보면 성균관 박광영 의례부장의 인터뷰는 '건전가정의례준칙'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입니다.

과연 나의 윗대 어른들께서 되뇌이던 "홍동백서, 조율이시, 동두서미, 어동육서, 좌포우혜.." 이런 말들은 어디서 발생한 말들일까요?

짝퉁양반들이 판치던 조선말기?
민족말살정책이 진행되던 일제강점기?
친일파가 기세등등하던 제3공화국?

많은 제사 관련 사이트들을 찾아보면 모두들 그 근거로 주자가례를 들고 있지만, 홍동백서니 조율이시 같은 말의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네요. 어디서 나온 말인지 언제고 찾아봐야 할 과제네요. ^^

암튼, 오늘의 결론은 제사의 참뜻을 잘 알고, 조상과 친지들의 소중함을 깨닫자로 훈훈하게 마무리...

반응형

WRITTEN BY
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