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되어도 잠이 안온다.
밝게 빛나는 햇빛이 눈에 비춰야 겨우 눈을 뜬다.

저혈압 때문인지.. 새벽의 싸늘함 때문인지..
체온은 극히 낮다.

심장은 너무 느리게 뛰는 듯하다.
심장이 느려지면 그만큼 시간이 느려지는 듯하다.

시계를 본다. 오전 08:30..
'이런 또 지각이네..' 이런 생각이 들지만,
선뜻 몸을 움직일 생각을 못한다.

눈 뜨고 단 5초만 지나도,
방금전까지 꿨던 꿈이 기억나지 않는다.

매일 반복되는 망각이라서 그런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몸을 일으킬 때면 알수없는 감정에 휩쓸린다.

그 감정은
애절한 그리움일 때도 있고,
대상없는 분노일 때도 있고,
목표없는 투지일 때도 있고,
의미없는 슬픔일 때도 있다.

눈물이 뚝뚝..

오늘은 그랬다. 눈물이 뚝뚝..
꿈은 늘 꾸지만, 기억되는 슬픈 꿈은 없다.

그저 누군가 그리울 뿐이다.
그게 누군지 모르는 채 그립고 슬플 뿐이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