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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까나?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래, 우리는 늘 이데올로기에 쌓여 살아온 거 같다.

반미, 친일, 친북 등..

무엇이 반미고, 친일이고, 친북인지 조차 모른 채 윗분들이 반미라 잡아가고, 친일이라 뺏아가고, 친북이라 때리면.. 그저 그런 가보다.. 생각하며 윗분들이 휘두르는 몽둥이에 맞지 않으려 납작 엎드려 있어야 했다.

그런데, 어제.. 정말 꿈만 같은 일이 발생했다. 뭐.. 온갖 여론조사가 이미 기정사실화하는 기사들을 내보냈지만서도, 근 30년간 유지되던 미국의 신보수주의가 매케인 후보의 아름다운 패배시인과 더불어 종식되었다.

경제체제였던 신자유주의는 미국의 신보수주의와 맞물려 힘을 키워왔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신자유주의의 침몰이 신보수주의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줄 누가 알았을까? ㅡㅡ;;

이제 미국 정부와 의회는 민주당의 손아귀에 놓였다. 오바마 당선자는 신진보주의를 표방하며 대공황 시 추진되었던 "뉴딜 정책"을 이어간다고 한다. 연봉 2만5천달러 미만 노동자에겐 감세를, 그간 각종 특혜를 주었던 기업 등에는 과세를 하여.. 소득별 누적세를 강화한다고 한다. 대표적인 사회주의 정책이다.

누가 뭐래도 진보주의 정책을 공약한 오바마를.. 매케인은 신사회주의자라며 네거티브 공격을 했고, 오바마는 이에 대해 반대입장 표명조차 안했다. 암묵적인 시인이라고 한다면 좀 오버일까? ㅋㅋ

암튼, 이 때!! 조갑제 할배는 이에 대해 멋진 말씀을 하셨다. "오바마는 빨갱이가 아니다." ㅋㅋ

조그만 대한민국의 찌라시 편집장이던 할배가 뭐 잘났다고 빨갱이네, 아니네 스스로 정의를 할까? 웃기다. 조갑제 할배의 말을 곱씹어보면, 결국 하나의 결론이 나온다. 미국의 대통령은 언제나 빨갱이어서는 안된다. 왜냐면, 대한민국에 자칭 보수주의자라 우기는 세력들의 가장 큰 의미는 친미이기 때문이다.

친미는 곧 그들이 성장해온 텃밭이었다. 이데올로기 시절.. 긴박했던 이념갈등의 최전방에서 미국을 지지하며, 온갖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위기를 단 하나.. 반미, 친일, 친북이란 올가미로 옥죄어 자신들의 부를 채워왔다.

그간 부시 대통령과 죽이 잘 맞던..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과 오바마는 닮았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헐헐.. 뭐가 닮았는지는 청와대가 연구해봐야 할거 같다.

난 소위.. "발가락이 닮았네"란 이야기로 들리는 이유는 뭘까? 너무나 닮지 않았기에.. 억지로 맞춰야하는 절박함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

그동안의 친미정책에 일관하던 이명박 대통령, 강만수 장관의 정책드라이브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간 학계, 언론계, 시민들이 울부짖던 신자유주의 체제를 버리라는 주장에 꿋꿋이 부시랑 짝짝꿍했는데.. 오바마가 180도 정책전환을 한다니 어떻게 할까?

아마 똥줄이 탔을 게다. ㅡㅡ;; 뭔가 하나 비슷한 게 있어야 오바마에 묻어갈 터인데.. 비슷한 게 없으니 뜬금없이 "발가락이 닮았다"고 주장하고 싶었을 게다.

부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겠다는 공약을 미국시민들은 선택했다. 미국 일극주의에서 다원주의로 바꾸겠다는 공약에 미국은 동의를 표했다. 한미FTA를 반대한 주장에 미국은 힘을 실어주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바마 당선자와 닮으려면.. 뭘 해야할까?
정말 닮으려고 성형수술할 건가? 아님, 정책 기조를 바꿀 건가?

무엇보다!! 도대체 이명박 대통령이 오바마와 닮아야하는 이유는 뭘까?

조갑제 할배의 일갈처럼.. "오바마는 빨갱이가 아니다" = "이명박은 빨갱이가 아니다" 라는 공식을 원하는 건가? 아님.. "오바마는 빨갱이다" = "이명박은 빨갱이다" 라는 공식을 원하는 건가?

정말.. 정말.. 단순히 하도 닮은 게 없기에 "발가락은 닮았다" 라고 말하고픈 심정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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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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