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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폭력을 쓰는 사람을 무식하다고 말한다.

보통 타인과의 갈등이 있으면 설득, 토의, 토론 등의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 이때 갈등의 주체인 자신과 상대방 간에는 치밀한 논리가 오가며, 서로간의 지식과 감정, 가치관 등이 전달된다.

하지만, 곧잘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과의 갈등을 협박, 폭력 등으로 섣불리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무식하게 폭력을 쓰냐?"

이말은 바로 논리적 대화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곧잘 협박, 폭력 등으로 갈등요소를 쉽게 없애려는 성향을 꼬집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얉팍한 상식과 체계화되지 못한 지식, 삐뚫어진 가치관으로 인해 타인과의 갈등이 생기면.. 대화를 통하여서는 순식간에 타인의 의견에 굴복되기 쉽기 때문에.. 무식한 사람들은 자신의 무식을 감추기 위해 협박이나 폭력을 쉽게 쓰게 되고.. 이러한 행위습관이 지속되다보면 폭력에 대해 스스로 관대해지기 마련이다.

"미친 놈은 몽둥이가 약이야" 라는 말을 스스로 믿게 된다.

자신과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방을 "쉽게" 미친 사람으로 몰고, 폭력을 가하면서도 정당성을 표현하려 노력한다.

요즘, 우리나라 보수는 스스로 무식하다는 것을 여실이 보여주고 있다.

흔히들 정치에서 "보수"는 전통적으로 고등교육을 받고, 중산층 이상의 계층에 속하고 교양과 문학 등 폭넓은 문화적 소양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의 급진적인 변화를 지양하는 이들이다. 이들이 급진적인 변화를 지양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삶이 정치,문화,경제적인 면에서 안정적이기 때문에 현재의 상태를 만족하며 더이상의 급진적인 변화로 인해 불안정한 요소가 생기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지혜로운 보수인사가 많을 것이다.

특히나 6.25 이후.. 이데올로기적 정세로 인한 외부 문제와 계층간 갈등, 이념갈등, 비리, 부패 등의 내부 문제에도 불구하고, 뉴라이트의 주장처럼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였다.

국민 중 우리나라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눈부신 발전을 했음은 부정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뉴라이트의 주장처럼.. 훌륭한 지도자들이 있었기에 발전한 것일 수도 있고, 민주화가 되면서 들불처럼 번진.. 선진화란 문구 아래 희생되어진 수많은 노동자들이 있었기에 발전한 것일 수도 있다.

국가의 기틀이 미약하던 시기.. 전통적인(고등교육을 받은) 보수인사들은 개인의 영달보다 국가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이런 노력으로 인해 갖은 풍파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역사 속에 사라지지 않고 지금처럼 빛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러한 전통적인 보수인사들이 안 보인다.

단 10년.. 단 10년동안 야당으로 지내온 보수인사들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 드디어 여당으로 되돌아 왔으나, 지금껏 치뤄진 인사청문회를 보듯이 각종 비리와 투기, 탈세 혐의로 창피만 당하고 있다. 청문회 한가운데 서서 다들 앵무새처럼 읊어댄다.

"다들 그렇게 하길래 나도 했다. 그게 불법인지 몰랐다."
"선친의 재산이다. 그래서, 난 잘 모른다."

이명박 정부는 보수를 기치로.. 보수인사들 중 훌륭한 이들을 나름 선별하여 인사청문회에 보냈을텐데.. 인재가 없다. 창피한 일이다. 그나마 턱걸이로 청와대 문턱을 넘어도.. 능력 부족이 티가 난다.
 
"우리나라 보수는 무능하다."

국감이 이루어지는 동안 이명박 정부의 장관들을 행태를 보다보면 한숨이 나온다. 그들은 대부분 서울대와 같은 국내 일류대학 출신, 엘리트 코스만 밟고 올라온 자들이 태반이건만.. 하는 짓을 보면 무식하다. 함부로 막말이나 하고, 내뱉는 말들은 깊은 생각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감정에 휩쓸려 나오는 것들 뿐이다.

자신이 밀어붙이는 정책들의 반대의견을 토론, 토의, 설득의 과정이 아닌 강압, 묵살, 무시, 제재 등의 폭력적 방법으로 짓밟아버린다. 하는 짓을 보면 상식이 없음을 자랑하는 듯 하다.

"우리나라 보수는 무식하다."

보수인사 중 지혜로운 분이 왜 없을까 궁금하다. 왜 없을까?

난 한가지 가설을 세워본다.

"지금 우리나라에 자칭 보수라는 이들은 짝퉁이 아닐까?"

전통적인 정의의 보수라면.. 지금처럼 세련되지 못하고 무식한 행동을 할 수 없다. 교양과 고매한 성품이 있어야 한다. 나라의 주축으로서 곧은 가치관과 높은 자존감,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흔히 다들 'YES' 라고 할때, 'NO' 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을 진취적 기상을 가진이라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풀이다. 위와 같은 용기있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진취적 기상이 아닌.. 옳곧은 자존감, 역사의식을 가진 보수인사가 지녀야할 고매한 기상인 거다.

고등교육을 받아.. 깊은 통찰력을 가진 지혜로운 사람만이.. 타성에 젖은 'YES' 에 'NO' 라고 경종을 울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 권력에 안주하려 하고, 권력에 아부하는 이들은 보수라 칭하기 힘들다.
  (철새처럼 권력개편 때마다 둥지를 옮기는 정치인들을 보수인사라 볼 수 있을까?)
- 보편적인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하려는 이들은 보수라 칭하기 힘들다.
  (가스통에 불붙이는 이들이 과연 보수세력인가?)
- 양손에 떡을 들고도, 배고파 우는 아이에게서 물마저 빼앗는 이들은 보수라 칭하기 힘들다.
  (부동재산만 6억 이상 가진 이들의 세금을 줄이는 대신, 줄어든 세수만큼 복지예산을 줄이는 이명박 정권을 보수정권이라 볼 수 있을까?)

내가 볼 때.. 저들은 보수가 아니다. 스스로 보수라 주장하니.. 전통적인 보수가 아니라고 반론을 해야겠다. 저들은 보수란 탈을 쓴 채.. 보수의 정의조차 모르는 "친미, 친일, 반북"이란 3단어로 똘똘 뭉친 무식한 욕심쟁이들이다. 그저 "친미, 친일, 반북"을 앞세워 헐벗은 이들에게서 고혈마저 쥐어짜는 탐관오리들이다.

옛부터 청렴한 관리들 속에 탐관오리는 한두명 있을 수 있어도, 탐관오리 틈에 청렴한 관리는 있을 수 없었다. 청렴한 관리들은 한두명의 탐관오리를 감내하는 반면, 탐관오리들은 청렴한 관리를 가만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똥 묻은 놈이, 겨 묻은 놈 흉본다" 는 옛말처럼 탐관오리들이 더 극성맞다.

또한, 고매한 인품을 가진 인물은 지저분한 자들의 득세하는 세상에선 은둔한다. 자신의 뜻을 옳게 펼칠 수 있는 세상이 올 때까지, 자신의 가치를 알아줄 주군이 나타날 때까지, 세상이 원할 때까지.. 은연자중하며 침묵하기 마련이다.

"지금 득세하고 있는 우리나라 보수는 짝퉁이다."

가짜들이 설치는 세상이니.. 시끄러울 수 밖에 없다. 그들은 진짜를 혐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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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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