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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한 곳에’ 대기업 타운 바람
입력: 2008년 11월 21일 17:40:50
 
ㆍ신세계·롯데·삼성·금호아시아나 등 잇따라
ㆍ기업 위상·직원들 사기 고취 일석이조 효과

대기업이 계열사 빌딩을 한 지역에 모아 ‘기업 타운’을 만드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한 곳에 모여 일하면 능률을 높이고 일체감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기업의 위상도 키우려는 의도도 있다.

지 난 9월 말 입주한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본관의 모습. 맞은 편의 기존 광화문 사옥과 함께 ‘금호타운’을 이룬 이 빌딩은 인근 건물 중 최고 높이와 화려한 야간 경관 조명으로 광화문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제공
신 세계는 최근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길 하나 사이로 나란히 위치한 패션 쇼핑몰 ‘메사’를 인수했다. 메사는 지하 9층, 지상 23층 규모로 쇼핑몰과 극장 등이 들어서 있다. 신세계는 이 빌딩 가운데 사무동을 신세계푸드, 조선호텔 베이커리 등 계열사 사무공간과 직원들의 연수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백화점 본점 신관과 명품관에 이어 이 지역 최대의 상업 및 업무용 건물 메사까지 손에 넣으며 이 지역을 ‘신세계타운화’하고 있다. 특히 남대문과 명동 사이에 위치한 이 지역은 일본, 중국 등 외국인 손님이 많은 곳이다.

신세계와 유통 시장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는 이미 서울 중구 소공동에 백화점과 명품관, 호텔 등이 집약된 ‘롯데타운’을 이루고 있다. 2002년 소공동 본점 옆에 위치한 미도파를 인수해 2003년 지금의 영플라자로 만들고 명품관인 ‘에비뉴엘’까지 들어서면서 쇼핑가를 조성했다. 롯데호텔도 인접해 있어 외국인 쇼핑객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쇼핑 채널을 한 군데 모아 모객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며 “이 때문에 을지로입구역과 명동 부근의 랜드마크가 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신세계도 메사를 개발해 롯데와 같은 타운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그룹도 최근 주요 계열사들이 32년간 머물던 태평로를 떠나 서초동에 새로운 ‘삼성타운’을 조성했다.

A, B, C 등 3개 동으로 이뤄진 삼성타운은 정보기술(IT)로 무장한 첨단 설비들이 특징이다. 전자, 반도체 등 그룹의 강점을 건물에서도 보여주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지난 9월 기존 광화문 사옥(퍼스트타워) 맞은 편에 본관(메인타워)을 새로 지어 입주하며 ‘금호타운’을 이뤘다.

지난해부터 굵직한 인수·합병이 많았던 금호가 식구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 것은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불렸던 직원들의 동질의식을 높이기 위한 의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 또 확장된 그룹의 사세를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다.

금호 관계자는 “말 그대로 대형 인수·합병의 본격적인 시너지를 위한 이사”라며 “사장단 회의 등 계열사간 협력이 필요한 때, 동선을 줄여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고 우리 그룹이 지향하는 문화적 코드를 건물 자체에서 보여줄 수 있는 랜드마크의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김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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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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