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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회사가 국가미래 표방하는 곳은 한국뿐"
초대 금연학회장 된 맹광호 교수 "담뱃갑 디자인도 가장 유혹적"






"흡연은 더 이상 의학 분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한 해 흡연으로 인한 우리나라 추가 의료비 부담이 2조원이고 매년 발생하는 화재 20%가 담뱃불 때문입니다."

지난 19일 초대 금연학회장에 취임한 맹광호 가톨릭대 명예교수는 국내 대표적인 금연운동가다. 그는 1988년 한국 금연운동 효시인 한국금연운동협의회를 발족했고 2001년 출범한 범국민 금연운동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이제는 사람이 세균에 감염돼 죽는 일이 없습니다. 대부분 만성질환으로 죽는데 흡연이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원흉이라는 말이죠."

맹 교수 전공은 예방의학이다. 각종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예방의학인데 흡연을 그냥 두고서는 의미가 없다는 자각이 그를 금연운동에 들어서게 했다.

흡연이 무서운 것은 그 효과가 누적되어,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나타난다는 데 있다. 맹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980만 흡연인구가 내일 모두 담배를 끊는다 해도 2025년까지는 무조건 폐암 사망자 수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은 선진국에 비해 2배가 넘고 여성흡연율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담뱃값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싼 편이다.

맹 교수는 "살충제 DDT나 사카린이 인체 유해성 때문에 생산이 전면 금지됐듯이 담배 역시 궁극적으로 재배ㆍ제조ㆍ판매가 금지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맹 교수는 금연운동을 하는 데 최대 적으로 담배회사를 꼽는다.많은 사람들이 KT&G가 한국담배인삼공사(Korea Tabacco & Ginseng) 영문 머리글자라고 생각한다.

실제는 'Korea Tomorrow & Global' 준말이다. 맹 교수는 "담배회사가 국가 미래와 세계화를 표방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꼬집는다.

그에 따르면 담뱃갑 디자인이 가장 유혹적인 나라도 우리나라다. 선진국에선 담배 포장 절반 크기로 흡연 때문에 망가진 신체장기 사진 등을 담아 경각심을 일깨우지만 우리나라는 담뱃갑이 그렇게 세련될 수가 없다. 맹 교수에게 이것은 청소년과 여성에게 소비 욕망을 자극하는 '유혹' 그 자체다. 정부는 지난해 담뱃갑에 혐오사진을 넣는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금연학회는 의학 외에 치의학 간호학 한의학 약학 교육학 경제학 법학 사회학 등 전문가들이 참가한 말그대로 '다(多)학제 연합군'이다. 내년부터 연 2회 학술지 발간과 매월 세미나 개최를 통해 각 방면 연구성과를 집대성하고 금연운동을 위한 이론적 토양을 제공하게 된다. 금연운동이 일반인을 상대로 한 계몽ㆍ설득이 주라면 학회활동은 금연운동가와 전문가 재교육훈련을 목적으로 한다.

[노원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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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1 16:12:27 입력, 최종수정 2008.11.21 17: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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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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