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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읽다보니

일일이 나열하기 조차 어려운 저 많은 인증과 제도들에 맞춰 설계하고 관련 공무원과 협의하고 또다시 설계변경하며 지새운 하얀 밤들을 떠올려보면 구구절절 할 말이 많다만...

또 뒤집어보면 이러한 건축 규제 정책과 제도를 주구장창 만들어내는 것 또한 건축에 몸 담고 있는 모두의 책임이란 생각... ^^;;;

우리나라 건축법이 규제 위주를 내용을 담다보니 규제의 틈새를 찾아
해당 규제의 공익적 취지와 달리 건축주에게 이득이 가도록 설계하는 것이 최고의 설계인양
잔머리 굴리던 우리 건축사사무소의 자업자득 아닐런지 반성해 봅니다.
(하~ 지금 잠시 건축사사무소에서 나왔다고 남 이야기 하듯 합니다. ^^;;;;;;;)

어쨌거나, 여전히 설계가 내 천직이라 생각하며 꾸준히 노력 중입니다.

오늘도 건축문화신문을 읽다가 좋은 기사가 보여 링크와 함께 그림도 올립니다.
(막상 블로그에 포스팅하려고 다운받아서 쭈욱 읽어보니 ㅎㄷㄷ 합니다. ㅡㅡ;;)

내년에 건축사예비시험이 마지막이라더군요.
대한건축사협회 홈페이지를 보니,
건축사사무소에서 견습시간을 보내느라 정신이 없어서 이번 건축사예비시험에 신청치 못했다는 어느 분의 하소연이 보이더군요.
"하~ 정말 박봉에 열악한 처우와 복지, 게다가 불안한 미래를 끌어안은 젊은 건축쟁이...당신!!"

응원합니다.
(저 또한 어리석은 건축쟁이 이기에... ^^)

기사 및 그림 링크 : [건축문화신문] 건축 관련 인증·제도 어떤 게 있나…한눈에 보기


1. 지능형 건축물 인증
2.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 및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3. 녹색건축 인증
4. 장애인 없는 생활환경 인증(Barrier Free)에 관한 규칙
5.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
6. 에너지 절약계획서
7. 건강친화형 주택 건설기준
8. 결로방지 성능평가
9. 범죄예방 건축기준
10. 장수명주택 인증
11. 공동주택 소음영향평가
12. 교육환경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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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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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서 매년 임금실태조사를 하나보다.

건축사법도 있는 우리나라 건축사협회는 자체 조사를 않고, 한국엔지니어링협회의 통계자료를 슬그머니 건축사협회 자료실에 올려 놓았다.

솔직히, 건축사사무소 월급이든, 연봉이든 박봉이어서 조사하기 창피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숨기고 싶고, 감추고 싶다고 하여 현실을 외면해온 지금까지의 현실은 초라할 뿐이다.

저임금은 직업에 대한 만족감 뿐만 아니라 자부심마저 갉아먹는다.

월급 200만원짜리 대리 부려먹으려니 창피한가? 200만원 능력치도 못한다고 불만족스러운가?

어느 직능분야의 기술자보다 노력하고, 공부하며, 자신의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건축사사무소 직원들 아닐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임금실태조사에 슬그머니 묻어가며, 건설부문 평균임금 내리지 말고!!
우리 건축사사무소 직원들 월급 실태도 조사하고 공표해주길 바란다.

매번 덤핑으로 제살 깎아먹는 설계용역비를 현실화하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겠으나, 설계사무소 직원들 월급 현실화 및 직원들 월급이 고스란이 반영된 설계용역비 만으로도 지금의 아귀다툼에서 벗어날 듯 싶다.

총사업비 일천억 규모의 건축물을 설계하는데.. 설계비가 1%(5~10억)도 안된다니 너무 한거 아닌가?!


어제 KBS 자정뉴스에서 최저임금에 관한 패널들의 대화를 들었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최저임금 단돈 10원 올려도 생산원가 압박으로 인해 도산 위기에 쳐한다."
"최저임금을 현실화하면 물가상승을 초래한다.." 는 등의 의견이 있더군요.

코웃음 쳤습니다.
직원 월급 몇천원 올려주면 도산할 위기의 중소기업이 많다면.. 그런 중소기업은 애시당초 도산하고 도태되었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여 기술개발도 못한채 근근히
버티고 있는 중소기업이라면 말입니다.

차라리 없어져야 합니다. 악순환만 가져오니까요..

경제침체 >> 매출감소 >> 임금동결 >> 소비위축 >> 경제침체 >> 매출감소 >> 임금동결..
생산원가 상승 >> 매출 대비 수익 감소 >> 연구개발 중단 >> 생산원가 상승 >> 매출 대비 수익 감소..

닐슨의 뉴딜 정책은 이러한 악순환 고리를 끊고자.. 대규모 적자재정을 수립, 실행합니다.

대규모 토목건설 사업을 통해 서민들에게 돈을 풉니다. 서민들에게 돈이 한푼 두푼 쥐어지자, 그동안 소비를 금했던 중소기업 및 농수산물을 구매하기 시작합니다. 밑바닥 경제에서 돈이 돌기 시작하자, 악화일로였던 경제지표도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고, 제품생산을 꺼려하던 기업들도 점차 생산량을 늘려갑니다. 서서히 활기를 찾게 된 서민경제는 국가의 원동력이 되어 산업 전반에 돈을 공급합니다.

경제침체 >> 매출감소 >> 임금상승 >> 소비증가 >> 경제활황 >> 매출증가 >> 임금상승..

악순환을 끊는 것이 누구여야 하는가는 중요합니다.

최저임금이 무서운 게 아니라, 밑바닥 소비층의 소비침체가 무서운 것입니다.
각종 경제지표의 기초가 되는 서민의 소비생활이 중요한 것입니다. 서민 1000만명에게 돈 만원이 생긴다면 무엇을 할까요?

일부는 은행에 넣을 겁니다.
일부는 그동안 자제했던 외식을 할 겁니다.
일부는 한동안 못먹던 과일을 살 겁니다.
일부는 아이들 용돈으로 줄 겁니다.
(아이들은 학용품을 살 겁니다. 책을 살 겁니다. 군것질을 할 겁니다. 장난감을 살 겁니다.)
일부는 복권을 살 겁니다.
일부는 술 먹는데 쓸 겁니다.
일부는 기부를 할 겁니다.

이렇게 쓰여진 1,000만명의 1만원은 지역경제의 밑바닥에 스며들 겁니다. 스며든 돈은 어느 곳에 집중되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킵니다.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면, 중소기업이 살아납니다.

돈 만원 생겼다고, 대기업 전자제품 사지도 않을 것이며, 값비싼 해외명품 사지도 않을 겁니다. 위축되었던 소비가 조금씩 심장이 뛰듯 움직일 겁니다.

그게 최소임금의 현실화입니다.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서민들의 소비행태가 움직일 수 있도록 적당한 수준의 임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최소임금의 기준이.. Made in China 제품 구매기준이고, 생산지가 미국인 쇠고기, 원산지가 칠레인 포도라면, 최소임금 받는 서민들은 지역경제가 만드는 제품이 아닌 중국산, 미국산, 칠레산 해외 물건만 구매할 것이며, 지역경제는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서민들의 구매 또한 현명해야 할 겁니다. 우선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금 비싸더라도 우리 지역 제품을 구매하는 현명한 판단과 약간의 수고스러움, 조금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건축쟁이들 월급도 그러해야 합니다.
현실화 되어야 하고, 그에 따른 건축설계업 활성화에 소비가 집중되어야 합니다.

임금 현실화 >> 설계용역 원가 상승 >> 원가 상승에 따른 설계용역비 현실화 >> 매출 대비 수익 증가 >> 설계연구개발비 증가 >> 경쟁력 상승 >> 설계용역 수주 증가 >> 임금 현실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지도록 건축쟁이 모두가 고민하고, 희생하고, 노력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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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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