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요즘 읽고 있는 책이다.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 실험 10장면'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로렌 슬레이터 지음


[3. 엽기 살인 사건과 침묵한 38명의 증인들] 중에서...

중략...

이제부터 이야기가 흥미로워진다. 이 실험은 그 어떤 실험보다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어리석음 그 자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인간은 대열을 무너뜨리느니 차라리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존재라는 것, 생존보다 사회적 예절을 더 중시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너무나 상반된다. 매너는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욕정보다 강하고, 두력움보다 원초적이다. 달리와 라타네가 피실험자 단 한 명을 연기 나는 방 안에 두고 실험을 했을 때는 모두 다 그것을 비상 사태로 파악하고 그 사실을 '당장' 보고했다.

           *        *        *
우리는 모두 모방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인 것이다.

중략...

===================================================
근래에 읽은 '이기적 유전자-리차드 도킨스 저'란 책에서 보면.. 초식동물의 무리짓는 성향을 분석한 글이 있다. 이때 저자는 초식동물의 무리짓는 성향을 가진 유전자가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즉, 자신과 포식자 사이의 거리를 계산함에 있어 무리를 이루는 경우 자신이 포식자에게 노출되는 거리가 짧아져 안전해진다고 한다. 또한 어쩔 수 없이 무리의 테두리에 위치하는 동물은 되도록 무리 중심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초식동물들의 무리짓는 성향은 가속화된다.

저자 '로렌 슬레이터'는 이를 사회심리학의 관점에서 그 풀이를 진행한다. 과연.. 어떤게 맞는 걸까? 우리 인간의 유전인자 중 초식동물이 무리짓는 습성과 같은 성향을 가진 유전자가 있어서 무리를 지어 그 대열에서 이탈하려는 것을 억제하는 것은 아닐까?

한편 역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는 문제다.

"이기적 유전자"에서 나타나는 초식동물들의 포식자에 대한 반응을 보면 우리 인간으로서는 참 초식동물들이 어리석다고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바로 수천수만 마리의 초식동물들이 몇몇 포식자에 늘상 잡혀먹히면서도 대항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의문이다. 그들은 포식자에 의해 갈팡질팡하며 도망치다가도 포식자가 사냥을 성공하면 포식자로부터 어느정도 거리만을 두고 다시금 유유히 (고개를 숙이고 풀을 뜯으며) 식사를 한다. 옆에서는 포식자에 의해 먹히고 있는 동료가 있으나 마나다. 자신의 안전이 확보되면 동료가 죽던말던 신경을 쓰지 않는다.

1964년 3월 13일 금요일, '13일의 금요일' 뉴욕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살인,강간사건과 이러한 끔직한 일이 35분간 3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음에도 방관하고 침묵한 목격자들의 행위가 초식동물과 유사한 것은 우연일까?

과연 38명의 목격자들이 침묵한 이유는 초식동물과 같은 유전자적 요인이 클까? 아니면, 사회심리학에서 분석한 '방관자 효과(어떤 사건에 대해 방관하는 집단에 속해 있을 경우, 타인을 돕는 행위가 방관하는 집단에 의해 억제된다는 것)나 베르터 효과(젊은 베르터의 슬픔에서 따온 말로, 자살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나면 일정기간동안 의문의 자동차 사고, 열차 사고, 비행기 추락사고 등이 급증하는 현상, 일종의 모방 자살로 보는 것)'에 의한 요인이 클까?

반응형

WRITTEN BY
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