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으로 생각한다.

Reading 2008. 9. 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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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생각한다.
 
고지마 히로유키 지음 / 박지현 옮김
박경미 감수 / 동아시아 출판
 
 서론 中에서 - 발상의 전환 : 픽션 감각을 키워라
 
초등학교에서 수학 문제들을 해결하는 해법에는 또 하나의 독특한 발상이 숨어있다. 바로 '픽션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전형적인 예는 앞에서 살펴본 '학과 거북이의 수를 구하는 문제'다. 앞에서는 '모두 거북이'라고 가정했다. 이렇게 '모두 거북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픽션' 즉 '허구'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허구'에 불과하던 가정이 정답의 길잡이가 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가. '가설'과 '픽션' 그 자체는 참이 아니더라도 그것은 우리를 정답으로 안내해준다.
잘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어린이에게 가장 중요한 과목은 수학과 국어이다. 이 두 과목에 공통적으로 픽션이 관련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국어는 '이야기'라는 픽션을 통해 인간과 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실이 아닌 '가공의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관찰하여 삶의 희로애락을 배우게 된다. 수학과 국어에서 픽션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해보면 픽션이 '사고의 틀'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즉 픽션은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중요한 도구라 할 수 있다.
과학자가 '몽상가'처럼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 픽션 감각 때문이다. 몽상은 사람들에게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러나 과학자 본인에게는 자신의 인생관에서 비롯된 절실한 현실세계이며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발상의 안경'이므로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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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를 하다보면 늘 느끼는 불안감이 있다. 바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설계가 과연 제대로된 것인가 하는 의심에서 시작되는 자신의 설계능력에 대한 불안감이다.
하지만, 설계는 바둑판 위의 경기 수만큼이나 많은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다.
내가 원하는 건축과 건축주가 요구하는 건물, 시공업체의 시공능력, 건축비, 건축 관련 법규 등에 의해 수없이 깎이고 파여야만 비로서 실제 존재하는 건축이 되는 법이다.
 
하지만, 깎이고 파이는 동안 내가 해놓은 설계는 여지없이 지워지고 수정된다. 그러다보면, 나름 아무리 치밀하게 설계했다손 쳐도 타인에 의해 평가절하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때마다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 "그럴거면 진작에 이야기해주던가.. 당신이 직접하지 그래.. 등등" ㅡㅡ;; 한마디로 짜증이 솔솔~
 
그러나..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수많은 경우의 수가 있는 상황에서 어떤 것이 좋은가는 딱히 집어낼 수 없다.
 
하나의 가정이.. 즉, 내가 만들어내는 계획안이 가정이 되어 해답을 찾아가는 것이다.
 
위 책의 서론에서처럼, 내가 만든 계획안은 하나의 가정이 되어 (비록 건축적 해답이 아닐지라도) 건축주가 원하는 건물을 만들어내는 지름길이 되는 것.
 
^^;; 설계안이 휴지통에 들어가더라도 좌절은 없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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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말고도.. 꿈이 사라지는 문제에 대한 해답도 얼른 찾아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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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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