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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랜만에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늘 그렇듯... 포럼에 참여하는 것은 지적 유희처럼 기쁘고 즐겁습니다.

어제의 포럼 주제는 "저층주거지 재생모델" 이었습니다. 특히 서울!!

도시의 성장은 기반시설, 즉 인프라의 지원이 충족되어야 가능합니다.

도시의 인프라는 도로망을 Base로 합니다. 마치 우리 몸의 핏줄 처럼..


서울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센터 1층에서
"서울과 비엔나의 지문 : 저층주거지 재생모델 실현방안"이란 주제로 포럼이 있었습니다.

서울특별시, 서울주택도시공사, 새건축사협의회 가 공동주최한 행사이고,
전시는 2018.02.22.(목) ~ 2018.03.14.(수) 10:00 ~ 18:00 (일요일 휴관) 까지 합니다.

어제(2018.02.22.(목))는 오픈행사 전 16:00 ~ 18:30 (2.5H) 동안 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포럼은 포스터의 일정에 맞춰 진행되었고, 마지막 발표인 서울주택도시공사 조준배 처장님의 사진은 너무 어두워서 초점이 흔들... 생략... ^^;;

발표 내용 중 제게 인상깊었던 내용은

1. Mladen Jadric (비엔나 공과대학) 교수님의 At Home in Vienna - 100 Years of Affordable Housing

2. 조준배 (서울주택도시공사 재생사업기획처) 처장님의 서울형 저층주거지 재생모델 실현방안

이었습니다.


1. Mladen Jadric (비엔나 공과대학) 교수님의 At Home in Vienna - 100 Years of Affordable Housing
발표주제가 교수님의 책 이름이기도 했는데,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의 근대 100년간 사회주택의 발생과 역사를 통해 사회주택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사실은, 사회주택의 발생이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인 또는 민간단체였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슈퍼블록"이라 통칭되는 고층 고밀도 주거지 개발계획과 "가든하우스"라 통칭되는 저층 저밀도 주거지 개발계획이 비엔나 수도의 100년 속에 어울어져 있고, 비엔나 도시의 확장과 더불어 시대적 요구에 따라 고밀도 개발이, 또는 저밀도 개발이 시의 정책적 지원사업이 되었는지 보게 되었습니다.
주거 환경이 열악하던 1920년대 부터 근로자들의 주거복지를 위해 사회주택이 생기면서, 도시지만 전원 속 주택처럼 넓은 정원과 저층 주택(가든하우스)이 선보였지만, 도시는 포화상태가 되고 끊임없이 유입되는 노동자들의 주거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고층 고밀도 주택(슈퍼블록)이 주를 이루다가, 주거 수요를 어느정도 충족하니 또다시 저밀도 주거지가 각광받고, 또 비엔나 도시가 확장되면서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로 고밀도 주거지가 생산되고...

발표시간 마지막에 보여주신 드론으로 촬영한 비엔나의 한 축은 이러한 저층 저밀도 주거지와 고층 고밀도 주거지의 건축적 Scale 차이가 어우러져 있는 모습에서, 교수님이 발표하신 내용처럼 도시의 성장이 나이테가 켜켜이 쌓여있는 아름드리 나무처럼 연상되어 인상 깊었습니다.

2. 조준배 (서울주택도시공사 재생사업기획처) 처장님의 서울형 저층주거지 재생모델 실현방안
발표주제 중 마지막이었던 서울형 주층주거지 재생모델 실현방안...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어떠한 방식으로 도시재생에 접근하는 한 방식을 보여 주었습니다.
서울의 도시재생 또한, 앞서 본 비엔나의 100년처럼... 고층 고밀도 주거지와 저층 저밀도 주거지가 어울어져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 우리나라는 대부분 민간 주도의 수익성 사업이 주를 이루어 수익성에 초점을 둔 고층 고밀도 주거 개발이 대부분이었고, 특히 단지형 또는 블록형 고밀도 주거 개발과 열악한 도시의 인프라를 관이 아닌 개발 주체인 민간 사업자에게 전가함에 따라
민간 사업자가 조성한 인프라는 단지 또는 블록 내에서만 활용되는 폐쇄적인 형태로 운영되어, 비엔나의 슈퍼블록 내 조성된 도시 인프라(각종 부대시설, 편의시설, 복지시설 등)가 저층 주거지 주민에게도 개방된 것과 달리... 도로를 경계로 도시 인프라는 단절되는 양상을 보이고, 이는 고층 고밀도 주거지의 주거환경이 좋을수록 도로를 끼고 인접한 저층 저밀도 주거지의 주거환경은 상대적으로 악화되는 악영향을 주고 있어... 서울 도시재생의 실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기존의 고층 고밀도 대규모 주거개발에서 벗어나 저층주거지의 주거환경 향상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이 연구되었고, 이중 "10분동네"라는 개념으로 저층주거지의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도시재생을 실현하는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바로 "10분동네"...
1개의 건축물 < 10분 동네 < 행정동 < 행정구 < 서울시 로 상향식 도시재생방안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관 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은 하향식이었던 반면, 도시재생사업은 상향식으로 풀어가고 있다는 점이 색달랐습니다. 짧은 발표시간이라 상향식 도시재생방안이 가능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은 못 했지만 아주 인상깊은 발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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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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