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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역을 버스를 타고 지나며 옛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십여년전일까 흐릿한 기억이네요.

동대문 두타랑 밀리오레(?), 동대문 시장으로 자정~새벽 활기찬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 도로 너머로 조명이 모두 꺼진 채 철거만을 기다리던 야구장의 스산한 모습이 지금도 기억 속에 남았습니다.

건축에 밥숟가락 얹은 이들이라면, 한동안 이슈가 되었던 서울시 내 건물이 두 개 있습니다.

 

첫째는 현 서울시청 건물이고,

출처: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1298966

 

둘째는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입니다.

출처: https://www.mk.co.kr/news/realestate/view/2014/08/1137014/

 

두 건물 다... 조선의 수도였던 고도(古都)이자, 대한민국의 수도로 다이나믹하고 질곡의 역사가 담긴 서울의 역사성과 대표성, 상징성을 가지는 장소이다보니... 역대 서울시장마다 무언가 업적을 하나 남기고자 할 때마다 거론되던 장소였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역대 시장들은 사업제안만 했을 뿐, 쉽게 삽을 들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디자인 서울"을 앞세운 오세훈 씨가 스타트를 끊었다. ㅡㅡ;;

 

뭐... 서울시청사 이야기는 워낙 유명한 이야기 인지라...

구글에서 "서울시청사"로 검색하면 최악의 건축물로 여럿 평가하는 기사나 글이 보이니 더이상은 언급을 자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는 약간의 호불호가 있긴 한데,

이미 고인이 되신 건축가분에겐 누가 되는 평가같지만 건축을 하는 이들이라면 대부분이 불호! 다.

 

http://www.anc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82 

 

자하 하디드(Zaha Hadid) 바이러스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전 세계가 신종 플루의 출현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두꺼운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공항에서는 모든 여행객의 체온을 카메라로 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실시간

www.ancnews.kr

 

여전히 해체주의와 비정형의 디자인이 마치 건축가의 고유 스킬인양 휘두는 공공건축 당선작들을 바라볼 때마다,

'그래... 저 사업에 들어가는 세금은 당신들 몫이 아니지...' 라는 생각과 함께 심사의원의 명단만 뒤적여 본다.

 

어쨌거나... 벌써 자하 하디드 건축가가 작고한지 5년이 되었네.

 

건축가도 인간인지라... 건축가(사람)는 사라지고, 그의 작품만 전세계 곳곳에 남아 장소성과 역사성을 쌓아 가고 있다.

그 스스로 역사성, 장소성은 깡그리 무시한 채 자신만의 디자인을 무소의 뿔처럼 힘차게 주창하던 그의 건축물이 이젠 그 장소와 그 건축물에 사람들이 채워가는 시간과 쌓여가는 역사가 느껴진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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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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