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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마저 등돌린 강만수

2008년 9월 25일(목) 11:25 [아시아경제신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위험한 독주가 연일 정치권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경제정책의 최고 수장이 정치권의 '동네북'으로 전락하는것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민주당 등 야권은 강 장관을 거짓말과 망언을 일삼는 '트러블 메이커'라며 집중성토하고 나선 가운데 그동안 강 장관 방어에 나섰던 한나라당도 계속되는 그의 '설화(舌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 장관은 2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 강연에서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당위성을 주장하던 과정에 "그린벨트는 세계 어떤 나라에도 없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강 장관은 또 "그린벨트를 묶어놓고 분당 일산까지 병목현상을 빚어가면서 출퇴근하는 목적이 후손을 위한 보전이라는데 후손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어려운 무주택자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해야겠다"며 "그린벨트는 집 있는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숲'이지만 집 없는 사람에게는 '분노의 숲'"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지난 3월 국토연구원에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린벨트 정책의 최근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며 "강장관 말대로라면 국토연구원에서 있지도 않은 다른 나라의 그린벨트를 연구해서 보고서를 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그린벨트가 '분노의 숲'이라니 이 무슨 망발인가"되물으며 "후손을 책임질 생각이 전혀 없는 장관은 영혼도 미래도 없는 사람"이라며 맹비난했다.
 
앞서 23일 강 장관은 국회 답변에서 '제2 롯데월드' 건설 논란과 관련, "서울이 상징빌딩이 없는 세계에서 유일한 도시여서 서울의 랜드마크로서 제2롯데월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부대변인은 강 장관 발언과 관련, "현재 국내에서 추진되거나 검토중인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만 10여곳에 달하고, 용산 국제업무지구 드림타워는 150층, 620m 높이로,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 랜드마크타워도 제2롯데월드 112층보다 높은 133층, 640m 높이로 건설된다"며 "강 장관 말대로면, 용산 상암의 초고층 빌딩은 아무리 크고 높고 아름다워도 서울의 랜드마크라는 될 수 없는 것이냐"고 힐난했다.
 
강 장관의 독주는 이번만이 아니다. 환율과 금리, 추경예산 등의 문제를 놓고 지나치게 직설적이고 거친 발언으로 오히려 시장의 불신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강 장관의 '나대로'행보에 표면적으로 내색도 못하고 속으로 불만을 키워온 한나라당도 이제는 한계에 달한 분위기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강 장관을 두고 오죽하면 정가에 이 대통령의 '차지철'이란 얘기까지 나돌겠냐"면서"이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에 '배드 보이(Bad Boy)'를 자처하면서 밀어부치려는 강 장관의 충성심은 높이 살만하나 너무 튄다"며 강 장관의 가벼운 입을 꼬집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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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기자 jokim@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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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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