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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는 순간.. 눈이 시렸다. ㅡㅡ;;
동아일보는 왜 이런 사진을 올린 걸까? 동아일보도 전여옥 의원을 싫어하는 건가?
아님 눈이 빨개질 정도로 다쳤다고 강조하고 싶어서 였을까?

나원참..

요즘 조금씩 조선일보를 다시 읽고 있다.(물론 발췌된 뉴스만..)

너무 한겨레 신문만 보면 내 시선이 한쪽으로 치우칠 거 같은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조선일보 사설을 보면서.. 한쪽으로 치우친 기성세대들의 생각이 읽힌다. 과연 조중동의 위력이 어느정도인가 새삼 느끼게 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조중동의 언론독점이 기성세대의 가치관을 얼마나 많이 잠식했는지 알게 된다.

우리나라의 인권은 세계 기준이 아닌 조중동이 만들어내는 기준에 의해서만 존재하는 듯 하다. 용산참사로 숨진 6명의 안타까운 목숨은 단지 테러범들의 자살테러일 뿐이고.. 뉴타운에 따른 어마어마한 개발호재와 개발이익은 6명의 목숨보다 더 절실하다고.. 죽은 사람들보다 산 사람이 중요하다고 호도한다.

어머니 친구분 중 골수는 아니지만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분이 계신다. 아니 계셨다.(지금은 지지정당이 없으시단다. ㅡㅡ;; 왜냐구?) 거리에 나와 시위하는 사람들을 보면 침을 뱉었단다. 빨갱이들이나 하는 짓거리가 시위란다. 정부가 알아서 서민들 잘 살도록 정책을 만드는데.. 서민들 스스로 잘 살려고 노력은 안하고 매일 시위나 하는 걸 보면 죄다 빨갱이질 하는 거란다. 용산 참사로 인해 6명이 죽었다는 뉴스에도 잘 죽었다고 거침없이 말했단다. 빨갱이는 모조리 다 잡아다 옥고를 치르던지, 사형을 시키던지, 지들 좋아하는 북한으로 보내란다. 북한가서 쫄쫄 굶으면 그때서야 정신 차릴 거란다.

그러던 분이 어느날 어머니께 하소연을 하더란다.
가게를 하던 지역이 재개발 들어갔는데.. 권리금 1억 5천만원을 떼이게 되었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당장 현금이 없어서 돈주고 변호사와 상담하기 힘들다며.. 어머니께 잘 아는 민변 없냐고 묻더란다. 갑자기 용산 참사가 생각났더란다. 자신도 쫓겨나면 어쩌나 불안하더란다.

어머니께선 한편으론 화가 났지만.. 처지가 딱하게 될까 걱정되어 연락처를 적어주셨단다.

요즘 그 분은 민변 사무실을 제집 드나들 듯 하신다. 재개발 소식에 한때 자신에게도 뭔가 떨어질 거란 막연한 기대감에 들떴던 자신이 후회스럽단다. 한평의 땅이라도 사놓을 것을 하는 후회도 하셨단다. 어느날 갑자기 빌딩주가 쫓아낼까봐 가게일도 못하겠다며 민변 사무실에서 좋은 답변이 오길 목 빠져라 기다리신단다.

이제사.. 재개발은 땅주인을 위한 돈잔치일 뿐.. 땅 한평 없는 이들에겐 빚잔치란 것을 깨달으셨단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삽으로 나라를 다시 세우겠다는 정책들이 얼마나 허울좋은 거짓말인지 깨달으셨단다. 조중동 경제란의 부동산 개발이야기가 서민을 위한 것이 아님을 이제사 아셨단다.

그럼에도, 출근길 지하철 안 여기저기서 조중동 신문의 경제란을 유심히 읽는 4~50대 분들이 보인다. 물론 그 중엔 여윳돈이 있어서 부동산에 투자할 분들도 계실 거다. 하지만, 서민의 발인 지하철을 타는 분들이라면.. 조중동 경제란보다는 경향/한겨레의 정치, 사회면을 더 유심히 봐주셨으면 한다.

오늘 "한겨레신문 독자란"의 글 중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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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과 사회운동 사이]
나는 때론 사람을 만날 때 정치적인 의도(집회를 가자고 조르는)를 품기도 했고, 빈약한 노리에 넘치는 감정을 보태어 누군가를 설복하려 했다. 그러나 우리가 말하려는 진짜 모습은 언론이 쏟아내는 뉴스에서 진짜를 가려내고 그 이면에 숨겨진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찾고자 했던 것이다. 단순히 누군가를 위해 연탄을 나르기(봉사활동)보다는, 왜 그들이 몸에 해로운 연탄을 쓸 수밖에 없는가 하는 문제의식을 갖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종국에는 내가 그들의 연탄을 나르지 않아도, 빨래를 밟지 않아도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더 견고한 사회구조가 그들의 생활을 도울 수 있게 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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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열풍이었던 "10억 만들기", "행복한 부자 아빠되기" 같은 재테크 서적들의 어설픈 투자방법론(내가 볼 땐 투자라기 보다는 투기에 가까운 내용이 많다. 실제로 대출받은 돈으로 투자를 하여 대출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재테크의 지름길이라고 떠벌리는 책들이 많다. ㅡㅡ;; 하지만.. 저자양반, 그건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고..)보다는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처럼 "행복한 전원생활" 이야기가 우리에게 더 필요한 이야기다. 돈은 가질 수록 모자라고, 행복은 나눌 수록 커진다.

지금의 기성세대에게 조중동 경제란은 단지 "부자아빠 되기" 노하우일 뿐.. 행복을 찾는 지름길이 아니다. 그들에게 행복을 찾아주는 것은 가정의 소중함을 알고, 자식들이 획일적인 입시공부에 허덕일 때, 공부와 돈만이 행복이 아님을 알려주고, 곧 독립할 자식들에게 부모와의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인권의 소중함과 민주주의의 참뜻을 다음 세대에게 옳바로 알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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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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