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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모습 사라진 ‘경제 살리기’

2008년 10월 27일(월) 0:36 [경향신문]


ㆍ한나라 당사 현수막 사진빼고 최근 교체…경제책임 의식한 듯

한나라당은 최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건물에 설치했던 대형 현수막을 교체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을 뺐다. 기존의 ‘경제 반드시 살리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내걸려 있던 이 대통령의 사진이 사라지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습니다’라는 구호만 들어가 있다.

당초 이 대통령의 사진이 실려 있던 현수막을 연말까지 내걸 예정이었던 한나라당이 서둘러 계획을 바꾸고 사진을 뺀 이유는 자명하다. 당측은 “기존 현수막이 오래돼서 바꾼 것”이라지만, 금융위기가 심화되고 실물경제까지 위태로워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경제살리기’를 다짐하는 현수막에 이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는 것이 시민들에게 좋게 비쳐질 리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경제위기가 최소한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경제 대통령’을 자처하는 이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도움될 게 없다고 판단했음직하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사진을 나중에 다시 걸더라도 현 상황에서는 사진이 없는 것이 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기도 하다”고 당내 기류를 전달했다.

하지만 당사 내부에는 이 대통령의 사진이 오히려 눈에 많이 띄고, 더 부각되고 있다. 최근 당사 1층 현관에는 기존에 없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 포스터가 중앙에 내걸렸다.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 때문에 외부에는 공개적으로 이 대통령의 사진은 내놓지 못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주류 세력인 친이계의 친정 체제가 오히려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풍경이다.

<선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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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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