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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달러 모으기' 하자"…제2의 금모으기?

2008년 10월 7일(화) 10:31 [프레시안]

한나라 제안에 강만수 "정부가 나서긴 어렵고 민간이 먼저…"

 [프레시안 윤태곤/기자]

   7일 종합주가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1330선에서 만난 가운데, 한나라당 일각에서 '달러 모으기' 운동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전국민이 동참하는 '외화통장 만들기'운동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지금 외환보유고가 문제가 되는데 집집마다 100달러, 500달러는 집에 있을 수 있다"며 "전국민이 외화통장 만들기를 위해 위기를 극복하는 게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것 같다. 통장에만 넣어놔도 장기 달러 보유가 된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 말 IMF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운동을 떠올리게 하는 주장이지만, 위기관리에 역행하는 듯한 이명박 정부의 대응과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온 이같은 정책이 얼마나 설득력을 갖출지는 미지수다.
  
  전날 기획재정위 국감에서 친박연대 양정례 의원도 비슷한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양 의원은 강만수 장관을 향해 "제 개인적으로 집에 500달러 정도 있는데 범국민적으로 달러 모으기 행사를 진행하는 게 어떠냐"고 질의했다.
  
  이에 강 장관은 "취지는 십분 이해하고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정부가 나서서 하긴 어렵다"면서 "민간 차원에서 (먼저) 하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경제환경을 궂은 날씨에 격랑이 심하게 치는 속에서 항해하는 상황으로 비유할 수 있다"고 어려움을 강조한 뒤 "외환위기를 겪은 우리나라는 외환 유동성의 확보가 가장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과거처럼 가용 외환은 있지만 쓸 수 없는 상태는 안 된다는 것을 정부에 말하고 있다"면서 "한.중.일 공조체제를 확고히 함으로써 유비무환 태세를 갖추도록 하고있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운을 띄우고 있는 '한중일 공동펀드' 구상에 힘을 보탰다.
  
  임 의장은 또 "이런 상황에서 금융 기관들이 비올 때 우산 걷는 행위를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런 행태는 공멸행위고, 이런 상황에 대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은행권에 대한 압박성 시그널을 보내기도 했다.
  
  임 의장은 이어 "과거 주택을 구입하면서 다른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으로 한 처분조건부 대출이 있었는데, 금융 시장이 얼어붙으며 주택을 처분하지 못해서 금리는 금리대로 오르고 처분은 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소기업 8조3천억원 자금지원 보증대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실행되는지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현 정부에 대해선 할 게 없고 노무현 정부 파헤쳐야"
  
  한편 이날 국감 대책회의에서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국감을 할 것이 없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몇 달 간 쇠고기청문회, 국정조사, 긴급현안질의 등을 통해서 이명박 정부 문제점에 대해 국정감사에서 할 일을 이미 다 해버렸다"면서 "사실상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문제는 국감 시작 전에 정리를 다 해버렸기 때문에 노무현 시대의 잘못된 좌편향 정책, 국정난맥상이 더 지적되고 문제될 것"이라면서 "지난 정부의 실정을 반면교사 삼아야 하기 때문에, 마치 국감장이 현 정부와 지난 정부간의 대리전으로 비쳐질 수 있지만, 그런데 개의치 말고 당당하게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정책국감'을 진행하자는 자신의 말을 스스로 뒤집은 것으로, 전 정부를 향한 한나라당의 파상 공세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윤태곤/기자 (peyo@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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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archjang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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